기도 40

아침에,

by 강물처럼




´김주열´


그 이름이 아침 햇살과 함께 떠오르는 아침이었으면 합니다.


1960년 4월, 전국적으로 3,15 부정 선거 규탄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산 상업고등학교 학생 김주열은 차가운 바다에서 발견됩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이 참혹했습니다.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바다에 던져졌던 것입니다.





오늘은 이승만과 이기붕, 자유당 정권의 퇴진을 이뤄낸 4월 19일입니다.


60년 전이라고 하니 꽤 오래된 일처럼 여겨집니다.


그 뒤에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는 수많은 민주화 투쟁을 통하여 민주주의를 이뤄냈습니다.


그때마다 김주열과 같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대추 하나의 늙음에도 태풍 몇 개 천둥이 몇 개 번개도 몇 개라는데 ´민주 - 民主, 백성이 주인´이라는 말 아래에


산화한 목숨들은 꽃잎처럼 흩날렸습니다.


그 이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 여기에서 그리고 다른 곳에서 여전히 ´민주´라는 말은 저절로 붉어질 리 없는 대추 같습니다.


미얀마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날아드는 총탄에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 요한 6:28





민주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 줄 감히 몰랐습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내재한 것이며 세상에 나오는 누구나 갖는 권리라고 여겼습니다.


정작 나는 그것을 위해 싸워본 적이 없는데 나의 민주를 위해 앞장섰던 역사의 주인들.


그분들에게 고마움이 고개 드는 아침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잘 지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점점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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