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대는 탓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아이러니합니다.
망조 亡兆라고 개탄하기도 했으며 - 이것은 늘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고요. - 그와 함께 ´요새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 와 같은 한탄은 조선 시대에도 자주 있었습니다.
그것이 희망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불평하면서 살아가는 데 천부적인 재주를 타고난 ´사람들´ 같습니다.
동, 서양은 서로 달라서 신기한 것들도 많지만 또 너무 비슷해서 놀라는 일도 잦습니다.
우리가 오른손, 왼손 그러는 것과 그들이 Right, Left 그러는 것도 무척 닮았습니다.
오른 이란 말은 옳다에서 그리고 왼 이란 말은 외다, 그 말은 거짓된 것을 가리켰습니다.
아시다시피 Right에는 옳은, 올바른, 정확히, 결국 그것이 권리까지 의미가 확대됩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점을 치면서 북쪽을 향하여 신의 뜻을 물었다고 합니다. 그때 서쪽은 왼쪽, 오른쪽은 동쪽이 됩니다.
오랫동안 서구인들의 인식을 점령하게 됩니다. ´오른쪽에는 선, 왼쪽에는 악´
성경에서의 오른편과 왼편은 더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마태복음 25장 33절,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41절,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속으로 들어가라. ´
그밖에도 성경에서 오른쪽과 왼쪽의 차이를 많이 찾아낼 수 있으며 그 둘 사이에는 거대한 싱크홀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좌익 左翼이라고 하면 불편한 생각이 먼저 드는 경향도 없지 않습니다. 바른길에서 벗어난, 삐뚤어진 이라는 감각이 자기도 모르게 생겨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저기라고 할 때, 모든 곳이 되기 위해서는 Right and Left, Left and Right. 둘 다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쪽 왼쪽은 방향이 아니라 균형이며 그렇게 얻은 값, 정면은 방향이면서 모든 곳으로 통하는 것입니다. 왼팔과 오른팔 모두 소중하고 필요합니다. 왼쪽 눈과 오른쪽 눈, 어느 한쪽이라도 없으면 방향타는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무엇을 버리고 어느 쪽을 취할 것입니까.
불평이 고약한 것인 줄만 알았더니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이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한 사람의 일생에서도 불평은 항상 따라붙습니다. 불평 때문에 죽지는 않는 것 보면 그것은 스트레스 하고는 또 다른 듯합니다. 스트레스가 화학조미료의 분위기가 난다면 불평은 그나마 천연의 냄새가 납니다. 다만 그것은 달콤한 것과 거리가 먼 맛입니다. 불평의 역설은 불편에서 가장 독보적입니다. 불편하면 고치고 고치면서 사람은 더 좋아졌으니까요.
이쯤 되면 왼쪽이란 사악한 것이 아니라 불편했던 것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다들 오른손인데 하나의 왼손을 위해서 따로 준비할 여력이 없었다고 솔직히 말한다면 얼마나 고마웠을까 싶습니다. 왼손 같은 사람들에게 말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소외´ 아닌가 싶습니다. 소외는 사람들 사이에 머물지 못하고 거기에서 떨어져 나온 가난일 수도 있으며 병일 수도 있고 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지금 우리는 누구를 ´소외´ 시키고 있는지요. 질서가 유지될 때는 격리를 하다가 그것이 소외가 되고 혼란스러워지면 차별이 되었다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면 전쟁이 되는 수레바퀴가 늘 우리를 따라다니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불편을 아끼고 불평에 귀 기울이는 것은 오히려 평화적 시위 아닌가.
시위 示威란 자기의 기세를 떨쳐 보이는 일인데 사람이 이 정도는 된다고 당당히 나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을 애써서 결핍을 가르쳐야 하는 시대인지도 모릅니다.
너무 풍부해서 한쪽은 감각이 무뎌지고 있고 다른 쪽은 하루 250원으로 감자 3 개를 사다가 다섯 식구가 먹고 있습니다. 균형을 잃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려고 그러는 것인지요.
가끔씩 책이 엄청나게 많은 서가가 사람보다 먼저 보이는 집이 TV 화면에 비칠 때가 있습니다.
가끔씩 아니 자주 집 구경하느라 정신이 다 아득해지는 경우도 있고 먹방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의 바로미터가 되었습니다.
명품 소비량이 단연 세계 최고입니다.
그야말로 ´돋보이고´ 싶은 것이 무슨 잘못이냐고 아우성입니다.
뭐 하는 것인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만´ 그러는 것인지요.
저는 왼쪽이고 싶습니다. 기꺼이 왼쪽으로 돌겠습니다.
그래야 눈곱의 눈곱의 눈곱만큼이라도 바로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만 들어도 즐거운 크리스마스이브에 넋두리가 심했습니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는 뜻이다. > 마태오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