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271

아침에,

by 강물처럼

흔히 깨가 쏟아진다 그러면서 사이좋은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칭찬하기도 합니다.

행복한 모습은 참기름처럼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것까지 챙길 줄 알았는지 경험할수록 신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사람 몸에서는 강력한 냄새를 풍기는 페로몬이 만들어집니다.


다만 본인은 모르고 상대방이 그 냄새를 알아차립니다.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감성적으로 보이는 것도 페로몬을 맡아내는 능력의 차이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방금 배꼽 빠지게 웃었는지 실컷 울었는지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 사람이 입었던 셔츠의 냄새만으로도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행복과 슬픔을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입니다.


그렇게 훌륭한 감각을 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을 잉태하고 키우는 일이 남자보다 여자에게 주어진 것 같습니다.


제주 어린이집 교사들에 관한 재판 기사를 보면서 침까지 쓴맛이 났습니다.




개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개는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편입니다. 개와 말은 특히 사람의 두려움을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그것도 모두 페로몬 작용입니다. 내 몸은 먼저 스스로 고백합니다. 그렇지 않은 척할 뿐입니다.


그러니 사실을 알고 있는 개나 말은 사람이 하는 말은 믿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 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는 말이 연상되는 대목입니다.


정말 잘난 사람들은 어디에 모여 사는지 궁금합니다.


진짜들 말입니다.


순도 100의 다이아몬드에는 다른 것이 함유되어 있지 않습니다.


진짜로 정치하고 요리하고 가르치고 기도하는 사람들은 어디에 가야 볼 수 있을지.




지금은 눈도 만들고 비도 만드는 세상이라 어지간한 것들이 다 가공됩니다.


태어난 것들은 순수하고 하나밖에 없는 거라서 그 모습 그대로 자연의 일부분이 되는데 만들어진 것은 뒤처리가 어렵습니다.


만들어진 것은 모양은 같아도 진짜는 아닐 겁니다.


페로몬이 풍기지 않을 것이니까요.


사람의 솜씨를 몰라서 그러지, 그것도 곧 만들어낼지도 모릅니다.


그때가 되면 또 진짜 페로몬을 그리워하게 될 것입니다.


점점 진짜를 그리워하는 세상, 진짜가 귀해지는 세상으로 우리는 회귀하고 있습니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 마르코 8:33




곧 매화가 필 것입니다.


매화는 그 향으로 세상에 인사를 전합니다.


매화가 풍기는 향을 잘 맡을 수 있을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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