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285

아침에,

by 강물처럼

마음속 깊이 믿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무엇이든 상대가 필요합니다.


믿음에도 전쟁에도 선거에도 ´상대´가 없이는 불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어떤 면에서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도전과 응전은 수레바퀴가 되어 우리를 실어 나릅니다.


다만 내가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도 영 다른 곳에 불시착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는 그래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맥이 풀리는가 하면 답답하기도 하고 원수 같기도 하면서 또 천사 같은 경우도 허다합니다.


상대를 고르는 일이 마치 길을 찾는 것과 비슷합니다.


많은 상대를 한꺼번에 고르는 일은 없습니다.


이 학교에 갈까, 저 학교에 갈까. 이 병원이 좋을까, 저 병원이 좋을까.


그때 우리는 상대를 훤히 들여다보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고 결국 이길 것 같으니까요.


푸틴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그렇게 들여다봤을 것입니다. 그래서 밀어닥쳤을 것입니다.




마음속 깊이, 나는 반드시 믿습니다.


Oh deep in my heart I do believe.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That we shall overcome someday.




1963년 지금처럼 3월에 이 노래와 함께 수십만의 사람들이 행진했습니다.


그때 미국에서는 흑인과 백인이 버스 안에서도 어디에 앉느냐를 두고 전쟁을 했던 시기입니다.






아무것도 믿지 않고 나만 믿는다는 사람에게도 ´나´라는 상대가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들여다봤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일에 서툴렀습니다. 그래서 우왕좌왕합니다.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혼란에 빠지면 불길을 걷잡을 수 없는 결말로 치닫고 맙니다.


역사는 그것을 엄하게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까.




나를 아는 일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좋은 배필을 구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하루 좋자고 사는 것은 영화에서 뿐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현실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전쟁이 되기도 합니다.


좋은 상대도 중요하지만 그 상대의 상대가 되는 나는 더욱 그렇습니다.


로마를 구한 카이사르에게 배웁니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




세상을 구한 예수님 말씀입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루카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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