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20주년, 2035년의 내가 2025년의 나에게

브런치 10주년 작가의 꿈

by 나루

브런치 20주년, 2035년의 내가 2025년의 나에게 전하는 말


안녕.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간섭하는 건 원래 금지되어 있어서, 꿈속을 빌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어. 내가 하는 이 말들은 기억 없이 좋은 기운으로만 네 안에 남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부터 편하게 들어 봐!


어느새 브런치 스토리를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네.

지금의 나는 꽤 인정받는 작가야. 라이킷과 댓글은 셀 수 없고, 브런치 스토리 구독자는 네 자릿수가 되었어. 그리고 몇 년 전에는 브런치북 공모전에 당선되어서 나만의 책도 냈다? 2025년의 나는 상상도 못 할 일이겠지만 말이야.


돌아보니 내가 생각해도 참 신기하다. 2025년의 나는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아. 첫 도전에 바로 '브런치 작가'로 승인되었지만, 부끄러워서 "나 글 쓴다"라는 말도 못 하고 숨겼잖아. 실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조급함도 있었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씁쓸함에 흔들리기도 했지. 그래서 진짜 작가다운 작가가 되는 건 너무 멀게만 느껴질 거야.


하지만 그렇지 않아. 미래의 내가 말해주자면, 너는 멈추지 않고 글을 쓸 거야. 브런치 스토리는 너에게 기회이자 성장의 창구라는 걸 알게 되거든. 브런치를 통해서 수많은 독자를 얻고 꿈을 실현할 수 있어. 그러니까 앞으로도 문장을 계속 채워 나가. 무엇보다 글을 쓰는 이유가 단순히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그래서 꾸준히 할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브런치 스토리에 작은 발자국을 찍으면서 가다 보면 높은 산의 정상에 가까워지겠지.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길은 계속 이어지게 되어있어. 나는 아직도 새로운 꿈을 꾸고 있으니까.


조금 꼰대 같지만... 가기 전에 하나 더 말할게. 나는 네가 자기 자신을 인정해 줬으면 좋겠어. 너는 아직 스스로를 작가라고 부르지 못하지? 구독자가 몇백 명은 되고 남들이 인정해 줘야만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잖아.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 보니 그게 아니더라. 나부터 나를 작가로 봐야 해. 그게 곧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돼. 누구보다 나 자신을 믿고 노력할 때, 그 믿음이 곧 현실이 되더라.


그래서 지금의 나는 행복한 작가야. 마음속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는- 행복한 작가.

그러니까 우리 10년 뒤에, 웃으면서 만나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온전한 유럽 여행을 결심한 순간& 여행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