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오나 싶었는데 어느덧 한가운데 풍덩!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밖으로 나선다
바람에 실려오는 따뜻한 온기와 흩날리는 벚꽃
노오란 민들레 보랏빛 제비꽃 붉은 명자나무꽃
향기 품은 수수꽃다리 웃음 나는 박태기나무꽃
그리고 아직 이름을 모르는 너희들까지
다음 봄을 위해
차곡차곡 오늘을 쌓는다
날이 좋으니 절로 산책을 나가게 됩니다.
봄의 시작을 알렸던 산수유, 개나리는 어느새 초록 잎사귀가 가득하고 눈송이 같던 벚꽃은 눈처럼 흩날립니다. 눈높이를 낮춰 주위를 바라보니 다른 꽃들도 열심히 피어나고 있더라고요.
이름을 모르는 식물을 볼 때마다 무슨 나무인지 어떤 꽃인지 찾아봅니다. 여러 번 이름을 되뇌어 보지만 아마도 내년 봄 다시 '이름이 뭐였더라?'를 말하는 나를 발견할 것 같습니다.
올해는 박태기나무 하나만이라도 꼭 외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