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그릇

-했다

by 나리

잘했다

못했다

수고했다

안 했다

고생했다

중요했다

할 만했다

하기로 했다

열심히 했다

대충 했다

또 했다

나는... 그냥 했다



세상에는 수많은 -했다가 있습니다.

일을 하기로 결정하고 나면 잘하건 못하건 진짜 그냥 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보고 성실하다, 열심히 한다, 한결같다 말해줍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그나마 그것이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나은 점인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냥 하다 보니 항상 같은 자리에서 변하지 않고 있는 기분입니다

갑갑한 기분이 들어도 스스로 약속한 이상 오늘도 글을 쓰고, 읽고, 그림을 그릴 겁니다.

그게 '나'라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045.jpg 처음으로 나를 그려봅니다_캔손 블랙 240g / 파버카스텔 알버트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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