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너무 빠르다 하고
누군가는 한없이 느리다 한다
가지고 싶고 이기고 싶고
잡고 싶고 뛰어넘고 싶지만
안 되는 걸 알기에
그저 흐름에 맞춰 같이 걷고 싶다
동동거리지 않고
안타까워하지도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일을 기대하며
웃으며 만나는 친구이길 바란다
몇 주 전 시험을 앞둔 둘째 아이가 갑자기 방에서 뛰어나오며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 벌써 일주일 뒤면 시험이에요!"
나는 빙그레 웃으며 답했습니다.
"그걸 이제 아셨어요? 시간이 빠르단 걸 알게 된걸 보니 너도 이제 컸나 보다."
이상하게 어릴 때는 시간의 흐름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다 나이가 들수록 '나이 = 속도'란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느리다 부족하다 불평이 가득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시간이 주어 졌다는 사실이 감사한 하루하루입니다.
시간은 쉬지 않습니다. 멈추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가끔, 시간도 쉬고 싶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