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

무엇을 위한 노력인가

by 나린

일상이 재미없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운동을 다녀오고, 출근 준비를 하고, 퇴근하면 저녁 11시가 된다. 하루하루가 쳇바튀처럼 돌아가는 일상이다. 재미있으려고 운동도 시작했는데, 딱 일주일이 한계였다. 습관처런 런닝머신 위를 뛰지만, 재미라기보다는 건강을 위한 목적이 더 컸다.


사람을 만나지 않아서 외로운걸까 싶어서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보기도 했지만, 막상 약속 당일이 되면 그렇게나 귀찮을 수가 없었다.밥을 먹고, 수다를 떨고, 술을 마시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순간에만 이 지루함을 잠시 잊을 뿐이었다.


휴식이 필요한건지 떠남이 필요한건지 남들 모두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잘만 산다고하는데,나만 유독 이 지루함을 견뎌내지못하는건, 결국 내가 이상한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지루함이었다.


열심히 돈을 벌지만,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있는건지 순간 순간 길을 잃는다.


아마도, 내가 지루한 이유는 그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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