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때?”
“그냥 그래. 좋아. 세상과 맞춰가는 걸 배우는 중이야.”
그렇게 치열하게 치고받고 싸우다 어느덧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날이 왔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이 고단함도 잊히고, 무너질듯한 고통도 견뎌내었으며, 이별을 그렸던 혼자만의 고민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미 건너온 징검다리가 되었다.
삶이란 참 재미있다. 세월은 우리를 집어삼키며 시작함과 동시에 끝이 나고 죽음과 동시에 탄생한다. 씨앗이 땅에 묻혀 썩어짐으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듯 우린 영원하지 않기에 영원을 속삭이는 걸 지도 모른다.
어둠과 빛은 늘 공존한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존재할 수 있으며, 빛이 있기에 우린 어둠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분법의 세상이 아닌 공존. 두 가지를 다 짊어져야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 거다.
뭐 어쨌든 너도나도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
"복잡한 말은 여기까지 하고, 징검다리 하나씩 차근차근 잘 건너면 그걸로 충분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