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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린 Oct 07. 2018

너에게 보내는 편지

보내는이 : 없음


외롭고 찬란한 나의 20대야.

부디 더 외롭고 찬란하여라.

실컷 눈물 쏟고 미련을 남기지 말아라.

사랑에 솔직하고, 너에게 솔직하여라.

단, 사람에게 네 전부를  쏟아붓지 말아라.

사람을 의심하지 말고 믿되,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말아라.

마음이 가는 곳으로 떠나라.

주저하지 말아라.

때로는 이유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는 법이니,

그저 영혼과 가슴이 뛰는 곳으로 향하라.

무엇이 되었든 타인에게 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면 너를 위해 쟁취하고 잡아라.

힘들 때면 어둠 속에서 헤매어보라.

더 아프고 고통스러워라.

삶이란 지난한 것이니, 그때야 비로소 빛의 반짝임을 알게 될 것이다.

다만, 소멸하여 무너지지 말아라.

외롭고 고독한 것이 삶이니, 때때로 너를 부정할지언정 포기하지는 말아라.

부디, 지나왔으니 지나갈 것이라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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