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잔소리

일정하게 형성된 격식이나 형식

by JJ

사람들은 저마다 개개인의 틀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그 틀을 남들이 오고 갈 수 있게끔 열어두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철옹성처럼 견고하고 단단한 틀을 만들어서 다른 이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려 하기도 한다. 이 틀이라는 게 저마다 모두 다르다 보니, 어떤 경우에는 배움을 얻을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틀의 다름으로 인하여 마찰을 일으키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틀간의 마찰이 발생하게 되면, 서로 어긋나버린 톱니바퀴가 마모되어 불꽃을 튀기며 굉음이 울려퍼지 듯, 눈에 보이지 않는 심상치 않은 기운으로 인해 굳이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본능적으로 이상함을 감지할 수 있다.


이 불편한 심기로 인해 어떤 사람은 그 상황을 회피하려고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정면 돌파를 계획할 것이다. 나의 틀이 아무리 옳다 한들, 우리는 그 틀을 남들에게 강요하여서는 안된다. 나에게 맞춰진 틀이 다른 이들에게 맞을리는 만무하지 않은가? 강압하고 쳐내는 대신 서로서로의 다름을 인지하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나의 잣대에 빗대어 남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대신 다양성을 인지하고, 남의 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여 주는 것이 인간 관계의 첫 걸음이 아닐까? 상대가 나의 틀을 배우고자 한다면 나의 생각을 나누어주고, 거리껴 한다면 주관적이 아닌 객관적인 입장에서 상대방을 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나의 틀대로 되지 않는다고 어린아이가 생떼를 부리는 것 처럼 자신만의 논리로 그 민낯을 들춰내어 따지고 들면서 어떻게든 이겨 먹고 말겠다는 식의 행동보다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다양한 면을 관찰하고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순조로운 대화의 첫 걸음이 아닐까 자문해 본다.


누군가를 나의 틀에 끼워 맞추려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창살에 결백한 그 누군가를 결박하는 행위가 아닐까?


Diversity(다양성)
모든 것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실체를 바라보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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