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남편에 대한 시를 읊은 김에 예고한 대로 이번 주는 아내를 소재로 한 시 세 편이다. 남편, 아내에 이어 다음 주는 부부가 되겠지만 어슷비슷한 내용을 연거푸 올리는 건 읽는 이도 지겹지만 그걸 올리는 나도 질린다.
시 세 편이 주는 느낌이 어떤가? 나라면 <목상>은 무미건조하고 <아내는 안해다>는 익살스러우며 <아내와 나 사이>는 비관적이다. 시마다 느낌은 다 다른데 공감은 다 간다. 한마디로 현실적이라는 소리. 그러고 보면 부부는 주말 드라마가 아닌 <인생극장> 같은 다큐멘터리에나 어울릴 법한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