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을 앞뒀을 때다.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칼럼으로 장안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글 잘 쓰는 한 교수가 밝힌 <대선 후보와 토론하는 법>을 잣대로 삼아 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로 마음먹었었다. 정치외교학과 교수답게 필자는 후보 중에서 대통령다운 이를 뽑으려면 우리가 두 눈 부릅뜨고 봐야 하고 두 귀를 쫑긋 세워 들어야 하는 게 뭔지에 대해 정곡을 찌르면서도 유려하며 해학적으로 써내려갔다. 어느덧 다시 대선 후보들의 열띤 토론을 경청해야 할 때가 돌아왔다. 2017년 칼럼은 2022년 대선에서도 유효하다. 그러니 나는 변함없이 대선 후보들이 토론하는 걸 유심히 살펴 내 투표권을 귀하게 행사할 것이다.
칼럼 말미가 압권이면서 통쾌하다.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냐는 질문을 할 줄 아는 토론 진행자가 있어야 구색이 딱 맞는데 앵무새 아니면 기레기 뿐인 실정에서는 차라리 하늘에서 별을 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