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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일요일(65)
by
김대일
Sep 18. 2022
소를 웃긴 꽃
윤희상
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소의 발 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 올린 거야
그래서,
소가 꽃 위에 잠깐 뜬 셈이지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한 것이지
(소는 들판에 핀 풀(꽃)이 있어 맨땅을 밟지 못한 채 공중에 뜬 것일까 아니면 행여 소중한 생명을 밟지 않으려다 중심을 잃은 것일까. 어느 쪽이든 기발하다. 소가 웃긴 웃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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