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단편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은 장성한 아들을 잃은 작가 자신의 아픔에서 빚어진 작품이다. 제목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가리키는데, 김현승의 시 ‘눈물’에서 따왔다.
‘눈물’ 역시 김현승 시인이 아들을 잃고서 쓴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독실한 기독교도였던 시인은 외아들 이삭을 하느님에게 기꺼이 바치려 한 아브라함처럼, 절대자에 대한 믿음으로 슬픔을 넘어서고자 한다. 그렇듯 신앙을 통해 승화된 슬픔의 결정이 곧 눈물이요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니인 것”이라는 인식이다.(최재봉 <탐문- 제목>, 한겨레, 2022.09.21. 에서)
시가 탄생한 경위를 알고 읽으면 시가 더 와닿는다 지당한 말이지만. 알고 읽으니 이 시, 안쓰럽다. 자식 잃은 슬픔을 넘어서려는 부모의 몸부림. 말이 쉬워 승화된 슬픔이지 그 참척慘慽의 아픔은 두고두고 모진 고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