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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시바 May 21. 2020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보여주기 위해 집단에 '수렴'한다

하지만 우리가 단순히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만 집단과 허브의 선택에 '동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동질성을 증명하고 싶을 때도 우리는 집단과 허브의 선택을 따르곤 합니다. 이것을 선택의 '수렴'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자동차에 대해 잘 알고, 금전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차를 한대 장만하려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때, 제가 자동차를 고르는 기준은 단순히 남들이 많이 고른 차, 집단의 허브가 고른 차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고르는 차는 단순히 기능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차를 고를 수 있는 여러 가지 종류의 여유가 충분하다면 단순히 가성비가 높은 차보다는 제가 추구하는 바가 고급스러움인지, 스포티함인지, 가성비인지 등에 따라 사람들에게 이를 나타내고 그 가치관을 공유한 가상의 집단에 소속되기 위해 벤츠를 고르거나, BMW를 고르거나, 현대차를 고를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우리를 나타내는 분야에 대해서 우리는 자신을 나타내고 소속을 나타내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헤어스타일부터 패션, 자동차, 전자기기, 음악, 문화적 취향 등의 분야에서 우리는 우리를 나타내고 어떤 유형의 집단에 속해 있는지를 나타내기 위해 그 집단의 대표적인 허브를 따라서 선택을 내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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