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금별 Aug 15. 2023

고배당ETF의 월 배당금을 적립식으로 재투자한 성과는

1,176만 원 수익

2021년 1월부터 2023년 8월 현재까지 32개월 동안 매월 받는 배당금으로 또 다른 종목에 재투자해오고 있는대요. 32개월동안 꾸준하게 적립식으로 재투자한 성과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배당 ETF 특히 고배당 커버드콜 ETF들을 재투자한 결과 어떤 성과가 나왔을까요?

2021년 1월부터 32개월간 누적된 배당금은 4,509만 원이 되었습니다. 매월 받는 배당금을 모두 재투자해오다가 지난 4월에 퇴사를 하고 하고싶은 일과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이드 파이어족으로 삶을 선택했습니다. 총 누적 배당금 4,509만 원 중 생활비로 인출한 1000만 원을 제외하면 그동안 적립한 누적 배당금은 약 3,500만 원입니다.

회사를 다니며 월급을 받을 때는 매월 받는 배당금을 모두 재투자했습니다. 그래서 3년 동안 매월 받은 소중한 배당금 3500만 원을 모두 재투자했고, 제가 시장의 위기를 견딜 수 있는 방어적 시드머니가 되어주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둔 후 사이드 파이어족으로 살아가게 됨에 따라 이제는 매월 받는 배당금의 대부분을 생활비로 인출해야 하지만, 지금 이 6가지 프로젝트는 목표 수량을 적립할때까지 계속 이어가려고 합니다. 매월 적금을 든다고 생각하면서 적립해 갈 계획입니다. 그래야 시장의 위기가 찾아와도 이 적립된 배당ETF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이 시장을 떠나지 않고 머무르게 해줄 튼튼한 방어막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총 6가지 적립식 프로젝트 중 4가지 성과를 정리해서 공유드리고자 하는대요. QYLD 1000주에서 매월 받는 배당금으로 우선주 ETF인 PGX를 적립하고 있고, 현재 8개월차에 114주가 적립되었습니다. JEPI 300주와 SCHD 300주에서 받는 배당금으로 패시브ETF인 SPYG를 적립하고 있고, 15개월차에 49주가 적립되었습니다. JEPI 500주에서 받는 배당금으로는 나스닥 기반의 커버드콜인 JEPQ를 적립하고 있고, 10개월차에 45주가 적립되었습니다. JEPI와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운용방식을 가진 커버드콜 ETF인 XYLD 300주에서 받는 배당금으로 XYLD를 재매수하고 있고, 10개월 차에 22주가 적립되었습니다.

매월 받는 배당금을 패시브ETF와 고배당ETF에 재투자를 한 결과, 적립하는 종목의 수량은 매월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당 계좌의 성과는 시장이나 주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매월 받는 배당금으로 재투자를 하는 종목의 수량은 계속 증가해서 막대그래프는 우상향을 하고 있습니다. 


적립해가는 6종목의 총 수량은 작년 11월에 37주에서 12월에 68주에 이어, 2023년 1월에는 95주, 8월에 318주까지 적립이 되었습니다. 이미 적립된 QYLD 1000주의 수량을 합치면 지금까지 총 1318주가 적립되었습니다. 이 적립수량은 계속 늘어갈 것이며, 해당 종목들의 새로운 배당금까지 더해져서 그 적립속도는 더 빨라질 것입니다. 배당투자는 이렇게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마법의 투자방식입니다. 

그럼 짧게는 8개월에서 가장 길게는 15개월까지 매월 받는 배당금을 이렇게 또 다른 종목에 꾸준히 지속적으로 재투자한 결과 어떤 성과가 있었을까요?


먼저 QYLD 1000주의 배당금으로 우선주 ETF인 PGX를 적립한지 8개월 만에 PGX 114주가 적립이 되었고, 원화 평가자산으로 6.8%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2번째 JEPI 300주와 SCHD 300주의 배당금으로 패시브 ETF인 SPYG를 적립한지 15개월 동안 SPYG 49주가 적립되었고, 원화 기준 12.2% 수익입니다.

3번째 JEPI 500주의 배당금으로 JEPQ를 매수한지 11개월 만에 원화로 8.4% 수익 구간이며, 4번째 XYLD로 XYLD를 재매수한지 11개월 동안 수량은 22주가 늘었고, 원화 평가자산 기준 5.9%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총 4개의 적립식 프로젝트 모두 손실없이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수한 시점과 당시 적용된 환율 등 모든 조건이 달랐지만, 꾸준하게 적립식으로 재투자를 한 결과 원화 평가기준으로 총 9.3%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총 투자금은 1억 2,689만 원이었고, 현재 환율을 적용한 원화 평가자산은 1억 3,865만 원으로 총 1,176만 원이 증가했습니다. 

워렌버핏은 “돈을 모으는 것은 눈덩이를 아래로 굴리는 것과 같으며, 그 언덕은 될 수 있으면 길수록 좋다. 나는 무려 60년 동안 아주 조심스럽게 눈을 굴려왔을 뿐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눈덩이를 만들어 굴리면 처음엔 커지는 속도가 느려 보이지만, 눈덩이가 커질수록 눈의 양(이자, 배당, 수익률)도 훨씬 많아진다는 논리로 장기적인 복리 투자를 설명한 스노우볼 효과(snowball effect)입니다.


우리는 워렌 버핏 같은 성공한 투자자가 되길 꿈꾸며, 그가 어떤 투자전략으로 성공했는지 배우고 싶어하고, 그의 성공투자전략을 따라하려고 노력하지만, 좀처럼 따라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내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스노우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바로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투자하는 것입니다. 

고배당 ETF에 투자해서 매월 받는 배당금을 8개월에서 15개월까지 꾸준히 재투자를 한 결과 9.3%라는 수익률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9% 대의 수익률로 꾸준하게 투자를 한다면 72법칙을 적용할 경우 8년이면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성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도 분명 있습니다. 1억 원을 1년 동안 테슬라에 투자했다면 2배의 수익을 거둘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투자자는 배당주 투자가 성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인생이나 투자에 있어 정답은 없습니다. 그들의 성공 스토리는 나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니까요. 저는 배당주 성향의 투자자로 느리지만 천천히 부자가 되는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13개월 적립식 프로젝트 성과 _ 총 수익률 1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