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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에서 야침차게 출시한 고배당 ETF

GPIX & GPIQ

by 황금별

JEPI와 JEPQ가 출시된지 4년과 2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초기에 큰 인기를 끌면서 작년 한해동안 미국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당 ETF로 선정되면서 투자금이 많이 몰렸습니다. 단기간에 이렇게 크게 성장한 ETF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제이피모건에서 출시한 JEPI의 큰 성공으로 인해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등에서 경쟁적으로 고배당 라이벌 ETF들을 출시하게 되는데요. 블랙록에서 출시한 연배당률 20%의 TLTW, 그리고 세계 최대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에서 출시한 GPIX와 GPIQ 입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JEPI와 JEPQ를 잡기 위해 골드만삭스에서 출시한 GPIX와 GPIQ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게요.


https://youtu.be/FK5S4n9Et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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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IX와 GPIQ는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에서 2023년 10월 24일에 동시에 출시한 커버드콜 전략을 가진 액티브 ETF입니다. JEPI와 JEPQ처럼 GPIX는 S&P500을 기반으로 GPIQ는 나스닥100을 기반으로 합니다. 운용 보수는 두개 ETF 모두 0.29%인데, JEPI와 JEPQ의 운용보수가 0.35%이므로 경쟁 ETF를 겨냥해서 조금이라도 운용보수를 적게 책정한 것 같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연 쌩큐죠. 액티브 ETF인데도 불구하고 0.29%라는 운용보수는 매우 좋은 조건입니다. 출시된지 얼마 안되서 관리자산 규모는 크지 않은데 GPIX가 43백만 달러, GPIQ는 33백만 달러입니다. 앞으로 JEPI와 JEPQ처럼 자산규모가 크게 증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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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IX는 출시월 이후 2월 16일까지 주가가 14.3% 상승했고, GPIQ는 15.2% 상승했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이어진 산타랠리와 연초부터 뜨거운 미국 경기의 영향으로 출시되자마자 주가가 순항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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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ETF 모두 작년 10월 말에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배당을 지급한 월은 3번인데요. 매월 주가의 0.9% 정도가 배당으로 지급이 되었습니다. 매월 1%로 고정되어있는 SPYI와 맞먹는 배당률인데요. 이런 배당지급 퍼포먼스가 유지될 경우 두 ETF 모두 세전 배당률은 10% 초반대를 기록하게 될 거 같습니다. 배당률로는 JEPI와 JEPQ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여기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JEPI와 JEPQ는 매월 배당지급액의 등락폭이 심해서 안정된 고정적 배당금을 선호하는 배당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는데요, GPIX와 GPIQ는 투자자들의불만을 정확하게 캐칭하고 SPYI처럼 매월 주가의 일정 부분을 지급해서 안정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를 한 것 같네요. 이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대형 라이벌 종목을 따라잡기 위해선 먼가 다른 차별화된 포인트가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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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IX와 GPIQ에 대해 정리해볼게요. JEPI와 JEPQ는 ETF 역사상 단기간에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대형 ETF로 성장했습니다. 경쟁사인 골드만삭스에서 제이피모건의 성공을 크게 부러워해서 JEPI와 JEPQ를 잡기 위해 야심차게 출시한 ETF가 바로 GPIX와 GPIQ입니다. 이 두 ETF는 커버드콜 전략을 실행하지만, JEPI와 JEPQ가 커버드콜 전략 80%, ELN 채권연계매매 20%로 기존의 QYLD와 같은 성공을 거둔 커버드콜과 차별화하면서 초기에 큰 인기를 얻었듯이 GPIX와 GPIQ는 추종지수내에서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투자를 해서 커버드콜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전략입니다. JEPI와 JPEQ는 중소형주까지 고르게 투자하는데 반해 GPIX와 GPIQ는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를 구성해서 성장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입니다.

출시 이후 매월 주가의 0.9% 내외의 안정된 배당지급으로 설계해서 배당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요소를 충분히 갖췄고, 10% 초반의 높은 배당률에 운용 보수도 라이벌 경쟁 ETF에 비해 더 저렴하게 세팅이 되었습니다.


높은 현금흐름에 주가 성장까지 2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출시한 JEPI와 JEPQ의 큰 인기를 시샘하며 JEPI와 JEPQ의 가려운 점들을 보완해서 야심차게 출시가 된 GPIX와 GPIQ. 분명 성장성 측면에선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시장의 하락기에 과연 선배격인 JEPI와 JEPQ 정도의 안정된 방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제이피모건과 골드만삭스 초대형 은행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패가 갈릴거 같네요.


어쨌든 투자자 입장에서는 운용 보수가 적게 설계되서 대형자산운용사끼리 경쟁적으로 좋은 ETF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해주면 좋은 일이죠. 앞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JEPI, JEPQ 형제와 성과도 비교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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