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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별 May 08. 2024

JEPI와 JEPQ 형제 출시일 이후 성과 비교

오늘은 많은 배당투자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JEPI와 JEPQ 형제의 출시 후 성과를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JEPI와 JEPQ는 제이피모건 자산운용사에서 2020년 5월과 2022년 5월, 2년 차이로 나란히 출시된 커버드콜 전략을 가진 ETF입니다. 

현재 순자산규모로 JEPI는 330억 달러, JEPQ는 127억 달러로 두개 모두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자산규모가 큰 대형 ETF로 성장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JEPI는 S&P500지수를 기초로 커버드콜 전략과 ELN 채권연계매매전략을 가지고 커버드콜 매매로 얻은 프리미엄수익으로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ELN을 활용해 시장 하락기에 안정적으로 주가를 방어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JEPQ는 추종지수만 나스닥100으로 서로 다른 지수일뿐 운용 전략과 비중은 유사한 구조입니다. 운용 수수료는 0.35%로 액티브 ETF 중에서는 매우 저렴한 수준입니다. 연평균 성장률은 JEPI가 마이너스 0.46%이고 JEPQ는 아직 만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올해 마감 후에 제대로 된 숫자가 나올 수 있을거 같습니다. 2024년 5월 현재 세전 배당률은 JEPI가 7.63%, JEPQ는 9.27% 수준으로 JEPQ가 더 높은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초지수와 비교를 해볼게요. 2022년 S&P500이 -20% 하락할 때 JEPI는 13.4% 하락으로 좋은 방어력을 보여줬쬬. 거기에 10%가 넘는 배당률을 기록하면서 시장이 20% 이상 하락할 때 JEPI는 거의 원금을 유지해주며 시장을 넘어서는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죠. 영웅은 위기의 순간에 등장한다고 했던가요, 시장의 침체기에 JEPI의 인지도와 인기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2023년 시장의 대세 상승기에 JEPI는 0.9% 밖에 상승하지 못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죠. 커버드콜 ETF의 특성상 하락기에는 어느정도 안정적 방어력을 보여주지만, 상승장에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태생적 한계를 보여줬죠. 하지만 JEPQ는 2023년에 QQQ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22.8%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세전 배당률 10%까지 더해 30% 이상의 좋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물했습니다. JEPQ도 상방이 제한적이긴 하나, JEPI보다는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작년부터 형님보다 더 높은 인기를 얻게 됩니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가 밝힌 JEPI의 세전 배당률 목표는 7%에서 8% 정도였습니다. 2022년에 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서 주가가 많이 하락하고, 주당 배당금도 잘 나와서 세전 배당률이 무려 11.5%로 높았는대요. 2023년 주가는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배당금이 큰 폭으로 줄어서 배당률이 2.8%나 하락했네요. 물론 8.7%라는 배당률이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2021년 JEPI 배당률이 6.7%일 때는 주가라도 크게 상승했으니 그러려니 할텐대 2023년에는 다른 경쟁종목에 비해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면서 8% 후반의 배당률은 분명 아쉬움을 남겼쬬. 올해도 주당 배당률은 7%에서 8% 수준으로 펀드매니저가 말한 운용목표 수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JEPI에게 바라는 건 8% 정도의 배당률에 시장의 위기에도 잘 견뎌내는 안정성이죠.

2020년 5월 21일 출시일 종가 49.93달러에 1000주를 매수하는데 6130만 원이 투자가 됩니다. 환율은 1227.8원이었습니다. 2020년부터 2024년 5월까지 47개월 동안 배당금을 적립할 경우 16,697달러가 적립이 됩니다. 물론 이 배당금을 외화RP에 투자를 하거나 다른 종목에 재투자해서 더 나은 수익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2024년 5월 3일 JEPI의 주가는 56.06달러로 출시 후 4년 가까이 주가는 12.3%밖에 상승하지 못했지만, 원달러 환율도 그동안 12.3%가 상승했습니다. 이에 원화 평가자산은 26%가 늘어나게 되는데요. 여기에 47개월 동안 받은 배당금 16,697달러를 더하면 총 평가자산은 72757달러로 46%가 늘어나고, 원화 평가자산은 1억 원으로 64%나 증가하게 됩니다. 연평균 약 13%씩 자산이 늘어난 셈이죠.


JEPI에 4년 가까이 투자했을 경우 배당을 포함한 평가자산이 60% 이상 늘어나는 성과도 물론 좋지만, 다른 관점에서 JEPI 투자를 평가해본다면, 47개월간 받은 배당금을 잘 적립해 둘 경우, JEPI 1000주에 투자했던 투자원금 49,935달러의 33%인 16,697달러가 적립이 된 것이죠. 그럼 앞으로 7~8년만 더 투자를 한다면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고, 계좌에 남아있는 JEPI 1000주는 나만의 평생연금 ETF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게 바로 시간에 투자하는 배당투자의 마법입니다. 배당 투자는 단기간에 큰 성과를 얻기는 힘들지만,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전진해가면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투자방식입니다.

JEPQ가 출시된 2022년 5월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나스닥 기술성장주들이 침체기를 겪던 시기였죠. JEPQ는 출시된 날 주가가 50달러 근처였는데, 그 해에 40.8달러로 마감하면서 마이너스 20%라는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지만, 그 해에 연평균 환산하면 13.8% 가까운 세전 배당률을 기록했습니다. 출시되자마자 큰 주가 하락으로 톡톡한 신고식을 치뤘지만, 그 다음해 2023년도에 주가는 49.93달러로 마감하며 출시일 주가 수준으로 회복했고, 10% 넘는 배당률로 연간 30%가 넘는 수익률을 안겨줬습니다. 

2022년 5월 4일 JEPQ 출시일 주가는 51.09달러, 1000주를 매수하는데 7040만 원이 투자가 됩니다. 2024년 5월 3일 기준 JEPQ 주가는 52.75달러로 출시 이후 주가 상승률은 3.2%에 불과합니다. JEPQ 주가가 많이 상승했을거 같지만 실제로 출시일 이후 2022년에 워낙 시장이 안좋아서 JEPQ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크지는 않아요. 2022년 성과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작년에 상승률이 워낙 좋았던거죠. 물론 지난 2년동안 받은 배당금 8874달러를 더하면 총 수익률은 21%를 기록하게 되고, 7043만 원의 투자원금은 8495만원으로 평가수익은 1450만 원입니다.

JEPI와 JEPQ 형제의 출시 후 성과를 정리해볼게요. 물론 형제간의 태어난 연도가 다르고 출시된 해의 시장상황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인 비교는 어렵습니다. 2살 형인 JEPI에 1000주를 투자했다면 태어난 후 4년 동안 받은 배당금 2300여 만원을 더하면 4000여 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JEPQ는 형보다 2살 어리기 때문에 그동안 받은 배당금이 절반 수준인 1,223만 원이고 이를 더한 평가수익은 1450여 만원이 됩니다. 형이 2살 많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받은 배당금도 크고 더 많은 자산을 축적할 수가 있었지만, 최근에 아우의 성과가 눈부시기 때문에 앞으로 아우가 기대가 많이 됩니다.


두 ETF 모두 배당금을 꾸준히 모아가거나 재투자했을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점이 큽니다. 안정적인 방어력을 보여준 형과 앞으로 좋은 성과를 기대하게 하는 동생. JEPQ가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지, 아니면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다는 걸 JEPI가 보여줄지 앞으로 5년이나 10년 후 형제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두 ETF들의 미래 성과가 무척 궁금합니다. 이번 ETF 성과 비교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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