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에서는 신생자산운용사들의 주배당 ETF 성과를 한번 비교해볼게요. 영상에서 기록된 분배율은 보다 정확한 성과 분석을 위해 2024년 종가가 아닌 2024년 시초가를 기준으로 계산해서 반영했습니다.
2022년 신생자산운용사들이 50%가 넘는 초고배당률 ETF들을 출시하면서 실물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옵션계약을 활용한 합성 커버드콜 전략부터 매일 매일 사고파는 제로풋옵션 전략 등 새로운 전략을 가진 ETF들을 출시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거기에 분배락일 다음날 배당을 지급하고, 월에 한번이 아닌 매주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주배당 ETF도 출시하면서 대형 자산운용사의 배당 투자자들을 뺏어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블랙락이나 SPDR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야 이미 확보된 고객들의 투자금만 꾸준히 유치해도 되지만, 신생자산운용사들의 경우 신규고객 외 대형자산운용사의 고객도 뺏어와야 하기 때문에 높은 배당률과 짧은 배당지급 등의 혁신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들인데요. 매주마다 배당이 들어오면 배당 투자자 입장에서야 당연히 좋죠. 주급처럼 배당금 받아서 생활비로 사용해도 되고, 매주마다 배당금으로 재투자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배당은 절대 공짜가 아니므로 배당금 외 주가는 얼마나 방어가 되는지, 주가 수익률과 배당을 더한 총 수익률을 계산해 봐야죠. 그에 더해 경험 많은 노련한 투자자들이라면 개인의 세금 절세 전략까지 갖춰서 투자에 임할 것입니다.
그럼 신생자산운용사들의 대표적인 주배당 ETF의 2024년 작년 한 해 성과를 비교해볼게요. 일드맥스의 YMAG는 일드맥스의 메가7 ETF의 성과를 따라가는 주배당 ETF입니다. 2024년 1월 30일에 출시되어서 2월부터 배당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월배당 ETF였다가 일드맥스의 배당정책이 바뀌면서 2024년 10월부터 주배당 ETF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이 점은 QQQY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라운드힐의 QDTE와 WDTE 등이 출시된 후 주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니즈를 확인하자, 바로 전략을 변경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신생자산운용사들의 경우 보수적인 대형자산운용사들에 비해 시스템 개발이나 정책 변경이 보다 수월할거에요. YMAG는 출시 당시 주가가 19.89달러였는데 작년 종가가 19.25달러로 세전 34%의 높은 분배율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마이너스 3% 밖에 줄어들지 않았어요. 세후 배당률 29%를 더할 경우 총 수익률은 25.7%를 기록해서 꽤 준수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디파이언스의 QQQY는 나스닥 지수를 기반으로 제로풋옵션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온 고배당 ETF인데요. 분배율은 높지만 약간 제살을 깎아먹는 듯한 ETF종목입니다. QQQY는 작년에 액변병합도 한번 했죠. 1월 2일 기준 주가는 52.11달러, 종가가 30.86달러로 주가가 무려 40% 이상 폭락했지만 분배율이 세후 44.6%였기 때문에 간신히 3.8%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QQQY같은 종목이 양도세를 헷징하기 좋은 대표적인 고배당 ETF입니다. 여하튼 저도 테스트해보고 있지만 수익률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라운드힐의 QDTE는 최초의 주배당 ETF인데요. 2024년 3월 7일에 출시되어 3월 마지막주부터 바로 주마다 배당을 지급했습니다. 출시일 주가는 46.44달러였고, 종가가 40.02달러로 마감함에 따라 주가는 -13.8% 하락했지만, 역시나 세후 분배율이 18.7%라서 총 수익률은 4.9%를 기록했습니다. 라운드힐 QDTE도 수익률이 썩 좋지는 못했죠.
이렇게 신생자산운용사의 대표적인 주배당 ETF들 성과를 비교해봤는데, 어떠신가요? 주마다 배당을 준다는 장점은 있지만, 약간 원금이 녹아내리는 느낌이 강하죠? 특히 QQQY나 QDTE 등은 분배율은 높지만 주가 하락이 심해서 자칫 잘못하면 손실을 크게 입을 수도 있는 종목들입니다. 이런 주배당 ETF들은 투자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주마다 생활비로 인출해서 사용하면 큰일나는 종목들입니다. 왜냐하면 원금이 계속 까이기 때문에 은퇴자금이나 노후자금을 증권계좌에서 빼서 생활비 쓰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배당금을 생활비로 사용할 목적이라면 제피나 제피큐 또는 XYLD나 QYLD같은 정통 커버드콜 ETF를 활용해야죠. 신생자산운용사들의 주배당 ETF들은 양도세 헷징 목적으로 투자한다거나 주마다 받는 높은 배당금을 다른 성장종목에 재투자를 한다거나 하는 등의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투자하셔야 하는 종목입니다. 아니면 정말 2년이나 3년 견뎌서 원금을 회수하겠다는 장기간 투자목표를 세우던가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시장이 20% 이상 성장하는 강세장이었음에도 총 수익률이 10% 미만인 초고배당률 ETF들은 시장 폭락기에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과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해두셔야 합니다.
3개 ETF 중에서는 일드맥스의 YMAG 성과가 가장 뛰어났네요. QDTE와 QQQY는 성과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물론 작년 한 해 동안은 환율이 크게 급등했기 때문에 환차익까지 반영할 경우 YMAG는 43%의 수익을, QQQY는 18%, QDTE는 19.5%의 준수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환율이 늘 오르란 법은 없으니 환차익이 ETF의 진정한 성과라기보다는 그냥 일시적인 보너스라고 간주해야 합니다.
항상 투자한 종목들의 성과를 비교 분석해가며 투자자에게 보다 적합한 종목을 선택해서 ETF 성격에 맞는 맞춤형 투자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