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은행 라이벌 제이피모건의 제피와 제피큐의 성과를 잡기 위해 골드만삭스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GPIX와 GPIQ는 제피와 제피큐 성과보다 더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지만, 역시나 처음 출시된 제피와 제피큐의 아성을 넘어서진 못하고 있습니다. GPIX와 GPIQ의 순자산총액은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는 있으나 아직 4억 달러 내외인데 반해, JEPI는 ETF 순자산총액이 385억 달러, JEPQ는 225억 달러로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
GPIX는 출시 후 주가가 27% 상승했고, 15개월동안 세후 11%의 배당률을 지급해서 38%라는 좋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JEPI보다 3년이나 늦게 출시되었음에도 성과측면에서는 훨씬 좋은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GPIQ는 출시 후 28%의 주가 성장에 세후 13%의 배당률로 GPIX보다 4% 더 높은 배당률을 기록하며 짧은 기간내 42%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1월만 놓고 본다면 GPIX나 GPIQ보다는 JEPI와 JEQP의 주가 수익률이 더 좋은데요. 그 이유는 ETF들의 운용방식의 차이때문입니다. JEPI나 JEPQ는 커버드콜 전략 외에도 채권연계매매 전략을 더해 하락장에 더 안정적인 방어력을 갖추고 있고, GPIX와 GPIQ는 대형주 투자비중과 주식 비중이 높기 때문이죠. 즉 이런 전략의 차이로 인해 상승장에서는 GPIX와 GPIQ의 운용 성과가 더 뛰어나지만, 하락장에서는 JEPI와 JEPQ의 방어력이 더 좋습니다.
출시 후 누적 성과는 JEPI가 47%로 4개 ETF 중 가장 높지만, 4개 ETF들이 모두 배당률이 높은 고배당 ETF인 점을 감안하면 당연히 2020년에 출시되어 만 5년이 되어가는 JEPI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이고, 3년이나 늦게 출시되었음에도 JEPI의 수익률에 근접하는 GPIX와 GPIQ 성과도 대단하죠. 다만 GPIX나 GPIQ도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역사적인 대세 상승장에서 얻은 성과이기 때문에 오롯이 해당 ETF의 전략이 훌륭했다고만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하락장에 살아남을 수 있는 종목들이 역사적으로 위대한 ETF로 성장해간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실력은 하락장에서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ETF 순자순규모에서 100배의 차이가 나고 있는건, JEPI와 JEPQ가 커버드콜의 한계를 뛰어넘은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커버드콜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게 된 대표 ETF라는 명성에서 차이도 있지만, 아무래도 상승장보단 하락장을 대비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도 반영된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JEPI와 JEPQ의 분배금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저는 배당 들어오는 날이 가장 행복해요. JEPI 배당금으로는 JEPQ를 사고, JEPQ의 배당금으로는 SCHD에 재투자할 것입니다. 이렇게 배당금으로 꾸준하게 좋은 ETF를 모아갈 수 있다는게 행복합니다. 벌써 오늘 저녁 프리장이 기다려지네요. GPIX와 GPIQ의 분배금 지급일은 2월 7일 금요일입니다. 투자자분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투자라이프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