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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기쁨은 차곡차곡 들어오는 배당금을 보는 일이라네

by 황금별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의 경우는 계좌가 마이너스로 바뀌고 손실액이 커질수록 안절부절 못하다가 손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그렇죠. 저도 그렇구요. 시장에 대한 확신과 신념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실패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시간이 흐르다보면 시장의 변동성을 받아들이고 시장 앞에 겸손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계좌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면서 어느새 계좌가 회복되고 다시 자산이 증가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채권형 ETF인 TLTW 투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의 예상이나 최초 투자계획과는 달리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며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미국 국채금리는 오히려 더 상승하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는게 바로 시장입니다. 이처럼 시장은 도대체 종잡을 수 없이 제멋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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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W 2000주에 투자해서 배당금으로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프로젝트 14개월차 성과를 공유드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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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W 2000주에서 매월 받는 배당금을 적립한지 이제 14개월이 되었습니다. TLTW는 통상 12월에 2번의 배당을 지급하고, 1월에는 배당지급이 없습니다. 작년 12월 2번째 배당금은 주당 0.593달러로 높아서 2000주 배당으로 세후 1008달러를 받았구요, 이번 2월에는 660달러를 받았습니다. 14개월 동안 쌓인 누적 배당금은 총 7715달러가 되어서 투자원금의 13.5%가 적립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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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W 2000주를 매수한 건 작년 10월 13일이었고, 당시 매수가는 28.5달러, 환율은 1348원이었습니다. 2000주 매수하는데 총 5만 7천달러, 원화로 7685만 원이 투자되었습니다. 14개월이 흐른 현재 TLTW의 주가는 23.62달러로 주가는 17% 하락했지만, 환율이 1450원으로 7.5% 상승했습니다. 지난 14개월동안 받은 배당금 7715달러를 더하면 달러로는 -3.6%지만, 환율 상승덕분에 원화자산은 3.7%, 283만 원이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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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W 2000주에 대한 투자원금은 7685만 원이었고, 4개월차였던 지난 4월에는 -6% 마이너스 수익률에 466만 원이나 손실이 컸었습니다. 당시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해서 손실 폭이 컸는데요, 8개월차에 들어 2% 플러스 수익으로 전환이 되었고, 작년 12월에는 평가자산이 8천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었는데요. 14대월차인 2월 현재는 4%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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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PI나 QYLD같은 전통 주식형 커버드콜 배당금 재투자 성과에 비해 채권형 ETF인 TLTW의 투자성과는 매우 부진합니다. 경험이 부족한 평범한 투자자로 2020년부터 배당투자를 시작하면서 다행히 시장의 상승기에 올라타서 주식형 ETF들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고 있지만, 채권형 ETF 투자 성과는 시간이 지나도 뚜렷하게 나아지는 게 아직 없습니다. 성과가 좋지 못하지만 이상하게도 포트폴리오에 TLT나 TLTW 같은 채권형 ETF를 담고 있으면 마음은 편안합니다. 과연 이 채권형 TLTW 배당금 적립 프로젝트도 QYLD나 JEPI 배당금 재투자처럼 2년이나 3년 후 40%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석유왕 존 데이비드 록펠러도 은퇴 후 배당받는게 유일한 즐거움이었다고 하는데요. 배당 투자자에게 가장 큰 기쁨은 매월 정해진 날짜에 따박따박 들어오는 배당금을 받는 순간입니다. 매월 매월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소중한 배당금을 차곡차곡 잘 모아간다면 분명 눈부신 성과로 돌아올 것입니다. 단기간의 성과에 너무 매달리지 마시고, 정해 둔 목표를 향해 꾸준하게 도전해 가시기 바랍니다. 이번 배당투자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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