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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부자인가

by 황금별

부자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과거에는 금융자산 15억 정도면 부자라고 정의를 내렸는데, 요즘 서울의 강남 서초구 아파트가 30억 이상 하다보니 순자산 100억 원 이상은 되야 부자인 거 같습니다. 보통 새해나 연초가 되면 각종 금융연구소들이 한국사회에서 부자의 기준을 제시한다. 2025년 기준으로 부자의 기준은 사는 집을 제외하고 금융자산 50억 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부자는 한국사회 전체 가구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부자가 된다는 건 대한민국 상위 1%라는 좁은 문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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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대도시 지역을 다니며 강의를 하다 보면, 자산가들이나 부자를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코인으로 큰 부자가 된 20대 후반의 청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부자들은 60대 이상이거나 50대 후반이었습니다. 부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빚이 많은 건물주도 있었고, 이자나 배당 등 금융소득으로만 몇 억원을 받는 이자생활자도 있었습니다. 자산 포트폴리오는 매우 균형잡힌 분들이 많았는데요. 부자들의 고민도 자산을 균형있게 배분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난할수록 부동산의 비중이 크고, 부자일수록 금융자산의 비중이 크다고 하는데, 제가 만났던 부자들도 부동산 비중보다 금융자산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일반인들은 부동산 자산이 전체 자산의 80% 이상이지만, 부자들의 경우 금융자산 40%, 주거용 부동산 20%, 상가나 건물 같은 상업용 및 비주거용 부동산 30% 정도로 금융자산과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5대 5거나 4대 6정도 비율이었는데요. 얼마 전에 창원에서 만난 지역 유지분은 부동산 비중이 크다보니 지방의 부동산을 처분하고 달러와 금, 그리고 채권에 대한 비중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크셨습니다. 특히 부자들은 자산이 크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전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저는 수십 억대의 자산가도 아니고, 평범하게 직장생활하다가 은퇴한 ‘사이드 파이어족’에 불과한데 왜 저 같은 평범한 투자자에게 컨설팅 의뢰가 들어올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요. 지방의 인구감소가 심화되고 최근에 우리나라 돈 원화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자산 포트폴리오 분배 측면에서 달러나 미국 ETF 투자 등에 대한 관심들이 커져서 그렇더군요. 물론 부자들 주변에는 자산을 관리해주는 펀드매니저나 세무사 등 전문가 그룹의 도움도 있겠지만, 미국 ETF에 대한 기초지식과 배당 ETF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ETF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에 불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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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책에서 “자신의 돈을 갖고 원하는 바를 행하는데 있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사람”이라고 부자에 대한 정의를 내렸습니다. 이 정도의 재력을 가지고 있다면 하기 싫은 걸 하지 않아도 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워렌 버핏의 영원한 투자 파트너인 고 ‘찰리 멍거’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저 독립하고 싶었다’ 라고 대답했죠. 즉 매월 매월 생활비와 소비지출에 구애받지 않고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당신은 부자인 것입니다.


수십 억원 아파트, 몇 백 억짜리 건물, 연봉 3억 원, 부자를 숫자로 정의하지 말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의 소중한 인생이 남들에게 휘둘리거나 끌려다니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원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플랜을 짜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행복한 시간부자로 살아갈 여러분의 꿈과 인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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