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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주가 24% 급등할 때 CONY는 왜 10%

by 황금별

자고 일어났더니 코인베이스 주가가 하루에 24%나 크게 상승했더라구요. 트럼프가 입만 열만 주가가 폭락하던 4월달과는 너무나도 다른 오월의 증시 분위기입니다. 실적 발표 기간이 아닌데도 주가가 갑자기 급등한 이유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S&P500 편입 뉴스가 떠있더라구요. 5월 19일부터 편입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암호화폐 관련 기업으로는 최초의 사례로 전통 금융시장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정식으로 인정하는 또 다른 새로운 역사라고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아시다시피 S&P500에 편입된다는 건 다양한 기관들과 ETF들이 코인베이스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시가총액 비중데로 강제 편입해야 하며 이는 주식의 수요 증가가 확대됩니다. 이에 각종 기관들은 현재 256달러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를 3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관심이 커졌습니다. 또 다른 호재도 있죠. 코인베이스는 최근에 29억달로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DERIBIT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인 파생상품 거래로 수익 다변화가 되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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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어제 주가 급등은 단순한 차트상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전통 금융시장에서 인정받은 호재이고 또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의 다변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 등 여러 긍정적인 호재들이 이어진 결과물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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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스닥시장은 연이틀 크게 상승하며 올해 하락분을 거의 만회했습니다. 심지어 S&P500지수는 연초대비 0.1% 상승으로 전환했구요. 테슬라와 엔비디아 코인베이스 스트래티지 등 일드맥스 그룹별 대표 ETF들의 기초자산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왜 TSLY와 NVDY CONY MSTY는 기초자산의 상승을 쫓아가지 못할까요?


어제 테슬라가 4.9% 상승할 때 TSLY는 2.63%, 엔비디아가 5.6% 상승할 때 NVDY는 2.9%, 코인베이스가 24% 상승할 때 코니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87% 상승에 그치고 말았는데요. 이유는 크게 4가지입니다. 첫번째 이유는 커버드콜 전략의 구조적 한계입니다. 콜옵션을 매도해서 프리미엄수익을 얻는 것이 커버드콜의 기본 전략인데 테슬라 주가가 크게 상승하더라도 수익은 콜옵션 프리미엄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어제처럼 코인베이스가 하루만에 24%나 급등하더라도 CONY는 옵션 프리미엄 수익만큼만 반영되죠. 그 옵션이 2%일 수도 5%일수도 있는거죠.


2번째 이유는 어제와 같이 주가가 급등할 경우 매도한 콜옵션에 대한 청산 비용으로 일부 손실이 발생합니다. 3번째 이유는 CONY나 TSLY NVDY MSTY는 모두 높은 배당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이 ETF의 목적이기 때문에 ETF 가격 자체가 테슬라나 코인베이스 주가 처럼 변동성있게 움직이지 않도록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4번째 이유는 CONY나 일드맥스 ETF들은 매일 매일 기초자산의 주가 변동성을 바탕으로 콜옵션을 재조정하기 때문에 이미 전일 옵션 가격에 코인베이스의 일정한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어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당일 주가가 크게 상승할 때는 ETF 가격에는 일부만 반영되거나 전혀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즉 쉽게 설명드리면 커버드콜 전략 자체가 주가가 지그재그 횡보하는 구간에서는 기초자산 주가 흐름도 잘 따라가지만, 어제와 같이 급반등이 나오는 날에는 치고 올라가는 한계가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그 점이 일드맥스 뿐 아니라 대부분 커버드콜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입니다. 따라서 영상에서 늘 말씀드린 것처럼 일드맥스 CONY나 TSLY MSTY 에서 받는 배당금으로 일드맥스에 재투자하는 것보다는 기초자산이나 성장주 종목에 재투자를 하는 것이 시장 상승기에 훨씬 높은 수익률을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방금 아이들 학교에 태워다주고 왔는데 오늘 학교 운동회라고 하더라구요. 운동회하기 참 좋은 날씨네요. 오월의 하늘처럼 화창한 하루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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