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원 투자해서 매주 10만 원씩 배당받을 수 있는 주배당 ETF로 일드맥스의 울티를 소개드렸습니다. 요즘 부쩍 일드맥스 주배당 ETF인 울티에 대한 관심과 댓글들이 많아졌습니다. 약간 밈주식처럼 유튜브와 주식 카페에서 바이럴 되면서 인기가 높아진거 같은데요. 실제로 5월 이후 국내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순자산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단숨에 일드맥스 대표 ETF가 되었습니다.
자, 그럼 울티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고, 출시 후 성과 그리고 전략이 변경되면서 주배당으로 전환된 이후 성과는 과연 얼마나 개선되었을까요? 울티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일드맥스 ETF는 여러 다양한 라인업으로 전개되고 있어요. 일드맥스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시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MSTY나 CONY NVDY TSLY같은 ETF들은 커버드콜 ETF 라인업이고, 오늘 소개드리는 울티는 ULTRA ETF 라인업이에요. 울트라 ETF 아래 숏 옵션 인컴 ETF는 테슬라, 엔비디아, 코인베이스 숏 옵션 ETF들인 CRSH, DIPS, FIAT 등이 포진되어 있어요. 울티의 정식 명칭은 Ultra Option Income ETF에요. 이름에서 짐작이 가듯이 옵션 매매를 통해 프리미엄 수익으로 배당금을 최대 울트라로 지급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ETF입니다.
울티는 2024년 2월에 출시가 되서 1년 5개월 정도 된 ETF입니다. 일드맥스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MSTY보다 딱 일주일 늦게 출시되었어요. MSTY가 출시 초기에 워낙 엄청난 성과를 기록해서 울티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소외된 경향도 크죠. 출시일 기준으로만 따지면 일드맥스 ETF 중에서는 중간 정도 순위에요. 운용 보수는 1.3%로 일드맥스 ETF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일드맥스 ETF는 운용 보수가 악명 높기로 유명하죠. TSLY도 1.04%이고, NVDY는 1.27%, CONY도 1.22%, MSTY만 아직 0.99%에요. 또 투자자도 모르는 사이에 ETF 운용 수수료가 점점 높아져요. NVDY도 운용 수수료가 0.99%에서 1.2% 이상으로 높아졌어요. 일드맥스 울티에 1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면 1년에 수수료로 130만 원을 일드맥스에 주는거죠. 운용 보수 1.3%는 절대 작은 돈이 아닙니다. 투자자가 수익을 얻지 못하면 비싼 운용 수수료만 자산운용사에 갖다바치는 꼴이 될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투자자들이 성과가 좋은 ETF를 골라 투자해야 하는 이유죠.
울티는 순자산총액이 16.3억 달러로 자산 규모가 2조 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절대 작은 ETF는 아니에요. 그런데 원래 이렇게 규모가 있는 ETF가 아니었어요.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자산규모가 2억 달러도 안되는 소형 ETF였는데, 한 두달 사이에 자산규모가 8배 이상 커졌어요. 그 시기가 언제였냐면 울티가 3월에 월배당에서 주배당으로 전환이 된 후 4월 이후부터 갑자기 자산규모가 커졌습니다. 세전 분배율은 80%에서 90% 수준인데 주배당으로 전환되기 전에도 분배율 자체는 높았던 ETF입니다.
울티는 변동성이 높은 주식에 커버드콜 전략으로 투자하는 ETF입니다. 따라서 투자종목 구성비도 변동성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이 되어있는데요, 상위종목 탑텐에 속한 종목들을 보면, 1위가 로빈후드, 2위 업스타트, 3위 레딧, 4위 테슬라, 6위 아이온큐, 7위는 프로쉐어즈의 3배 레버리지 TQQQ 7위가 팔란티어입니다. 10위가 오클로입니다. 자, 종목 구성비만 보더라도 후덜덜하죠. 지금 나스닥지수가 21000포인트 돌파하고 역대 최고포인트인 상승장이라 그렇지만 만약 하락장을 제대로 맞이하면 버티기 쉽지 않은 종목입니다. 울티가 보유한 상위 종목들 로빈후드와 업스타트 레딧 등은 지난 4월에 비해 모두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한 종목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울티가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면서도 주가가 방어가 될 수 있었던거죠. 그런데요, 이 종목들은 주가가 앞으로도 2~3배 더 추가 상승할 수도 있는 종목들이지만, 반대로 주가가 반토막이 날 수도 있는 위험한 종목들입니다. 그럼 울티의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 4월 관세 폭락장에 울티 주가도 5달러 초반까지 20% 밀린 일도 있었으니까요. 따라서 시장 상승기나 횡보장에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보장해주겠지만, 하락장에선 역시나 큰 손실도 볼 수 있는 종목이라는 걸 참고해야겠습니다.
울티 인기가 급상승한 이유는 우선 월배당에서 주배당으로 전환되었지만,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인기가 높아진 건 아니죠. 주배당으로 새롭게 전환된 후 주가는 6달러 초반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매월 주가의 7%, 연간 80%에 달하는 배당률을 지급해주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합니다. QQQY나 QDTE 등 경쟁 주배당 ETF들 배당률이 40% 내외인걸 감안하면 경쟁 종목들보다 배당률이 2배 이상 높은거죠. 이런 이유로 4월부터 투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며 순자산규모가 단숨에 커졌습니다.
그럼 울티의 출시 후 성과 그리고 주배당으로 전환된 이후 성과를 살펴볼게요
우리 채널 구독자분들도 그렇고 주식카페들에서도 갑자기 왜 울티 인기가 급부상했는지 사실 저는 아직 이해가 잘 안되요. 왜냐하면 울티가 출시 이후 기록한 성과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거든요. 아니 오히려 출시 이후 현재까지 주가수익률과 배당을 더한 토털 리턴, 총 수익률은 마이너스에요. 울티는 2024년 2월 출시일 이후 7월 24일 현재 주가 기준으로 주가는 -68%나 크게 하락했고, 출시일 주가를 기준으로 한 세후 배당률은 59%를 기록해서 현재 누적된 총 수익률은 -9%입니다. 2024년 2월에 나스닥지수는 16000포인트 언저리였고 2025년 7월 현재는 2만 1000포인트를 넘었으니까 나스닥 지수는 5천 포인트 상승했고, 상승률만 30%가 넘습니다. 그런데 울티는 이런 좋은 시장 분위기에서도 주가가 반토막 이상 크게 하락했고, 배당률은 높았지만 주가 하락분을 방어하지 못해서 마이너스 9%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죠. 그래서 울티가 월배당에서 주배당 ETF로 전환된 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을 거란 추측을 해봤습니다.
울티가 3월 첫주부터 주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주배당 ETF로 전환이 되었는데 3월 3일 월요일 기준 주가로 7월 24일 현재까지 성과를 분석해보면 주가는 15% 하락했고, 세후로 26%의 배당률을 지급해서 총 수익률은 11%입니다. 출시된 후 1년 넘도록 마이너스 9%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주배당으로 전환된 후 수익률은 확실히 크게 좋아졌습니다.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수익률이니 연간으로 환산하면 30% 내외의 높은 수익률이잖아요. 또 4월을 기준으로 잡으면 총 수익률이 20%가 넘게 됩니다.
라운드힐의 QDTE와 디파이언스의 QQQY로부터 시작된 주배당 ETF는 일드맥스까지 가세하면서 신생자산운용사들간에 경쟁이 뜨거운 영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분기배당보다는 월배당이 월배당보다는 주배당이 배당주기도 짧고 매주 주급을 받는 느낌이어서 좋지만, 중요한 건 투자한 ETF의 성과죠. 아무리 배당률이 높더라도 아무리 배당을 자주 주더라도 원금이 많이 까이면 투자는 실패한 것이므로 원금이 얼마나 잘 방어가 되면서 높은 배당인컴 통해 투자자에게 얼마나 총 수익률을 안겨주는지가 중요하겠죠
울티가 3월부터 주배당으로 전환되었으므로 3월 3일 주가를 기준으로 7월 24일까지 주가 수익률과 세후 배당률을 더한 토털 리턴, 총 수익률을 비교해볼게요. 앞에서 설명드렸듯이 울티는 주가는 마이너스 15%지만 세후로 26%의 배당률을 기록해서 총 수익률이 11%였습니다. 일드맥스 YMAX는 13%, YMAG는 9.4%이고, 디파이언스의 QQQY는 4.2%, 라운드힐의 QDTE은 3.9%입니다. 주배당 ETF들의 성과로만 본다면 일드맥스 ETF들이 타 경쟁사 ETF들보다 더 좋은 수익을 기록했는데요. 다만 울티보다 오히려 일드맥스 YMAX 수익률이 2% 가량 더 좋았습니다.
월배당 JEPQ와 GPIQ 등과 동기간 비교해도 비슷한 성과를 기록했어요. 다만 이런 성과가 앞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죠. 따라서 안정적 성향의 배당투자자라면 울티의 비중을 너무 높게 가져가기 보다는 검증된 월배당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울티나 YMAX 등의 주배당도 적정 비중 담아두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매주 배당을 주는 주배당 ETF에 투자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당연히 주 단위 배당이 월배당 보다 더 빠르게 배당이 들어오니 단기 자금 활용도가 높고 정기적인 현금 흐름이 생겨 생활비나 고정지출 충당에 더 유리합니다. 또 매주 배당을 받으면 더 자주 재투자해서 복리 효과를 누릴 수가 있고 단기 시장 타이밍보다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배당은 계속 들어오기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 하락기에도 배당금은 들어오니 배당을 통해 시장을 견딜 수 있는 코어 힘의 원천이 되어주죠. 이런 매력때문에 주배당 ETF에 투자하는 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커버드콜의 전성시대입니다. 전통적인 월배당 커버드콜 ETF들보다 오히려 최근에 더욱 액티브한 전략으로 커버드콜의 약점을 보완해가는 새로운 주배당 ETF들의 성과가 더 좋은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뉴욕증시가 역사적인 고점이고 상승장에서 얻은 달콤한 수익에만 너무 현혹되지 마시고, 하락장에서 견뎌야 하는 고통의 무게도 항상 생각하며 투자에 임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