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후 다양한 옵션 인컴 기반의 ETF들이 쏟아져 나오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단순한 배당을 넘어, 옵션 거래를 통한 프리미엄 수익을 통해 높은 배당을 지급해주겠다는 자산운용사의 혁신적인 전략에 많은 배당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절대 공짜 배당은 없습니다. 높은 배당락은 말 그대로 떨어질 락입니다. 따라서 배당 투자자들은 자산운용사들의 고객을 유인하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에 휘둘리지 말고, 점점 다양해지고 어려워지는 옵션 거래 전략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이런 높은 분배율을 가진 ETF를 잘 활용하여 투자자의 또 하나의 무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라운드힐, 디파이언스, 일드맥스 초고배당률 ETF 1세대에 이어 레버리지 전략을 가미한 2세대 초고배당률 ETF 일드부스트 ETF라는 새로운 등장인물을 소개드려보겠습니다. 참고로 일드부스트 ETF들은 구독자 몇분께서 댓글로 분석요청을 해주신 ETF이며, 저도 구독자분을 통해 처음 접해 본 ETF상품인데, 많이 위험한 ETF라서 경험이 적은 분들은 그냥 영상을 참고만 해주세요. 저도 분석해보면서 느낀 점은 이 종목들은 엄청난 내공을 지닌 투자자분들도 쉽지 않을 종목일거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렉스셰어즈 레버리지 인컴형 ETF까지는 괜찮은데, 일드부스트는 부스트를 달고 불구덩이로 뛰어들 수도 있는 ETF라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리면서 영상 시작해볼게요.
ETF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자산운용사에 대해서 설명드릴게요. 일드맥스나 라운드힐 등 미국의 신생자산운용사들이 대부분 그렇듯 ‘그래나이트 셰어즈‘ 에 대해서도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긴 힘듭니다. 2016년도에 설립되었고, 2017년에 첫 ETF를 출시한 이후, 금이나 원자재 인덱스 펀드와 고수익 채권 ETF 등 다양한 전략형 ETF를 출시해왔는데 파운더의 ETF에 대한 철학이 틀을 깨는 혁신적인 ETF를 낮은 비용에 제공하는 것이 운영 철학이라고 합니다. 머 비전이나 철학은 다 좋은데, 과연 실제로 그렇게 운영하고 있는지는 살펴보도록 하구요.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ETF들의 운용자산 규모는 100억 달러 내외로, 작년에는 50억 달러 정도였다고 하네요. 1년만에 2배나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래나이트 셰어즈에서 출시한 주요 ETF를 소개드려 볼게요. 그래나이트 셰어즈에서 운용하는 ETF들은 총 6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중 오늘 소개드릴 ETF라인업은 그래나이트 셰어즈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일드부스트 ETF 시리즈입니다. 기초자산에 레버리지 전략을 가미해 풋옵션 매도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입니다. COYY, NVYY, TQQY, TSYY, XBTY, YSPY 등 총 6개 ETF가 현재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초자산들이 2배나 3배짜리 레버리지 ETF입니다. 2배나 3배 레버리지 ETF가 기초자산인데 거기다 더해 높은 분배율까지..이건 정말 아찔할만큼 위험한 상품인 거 같습니다.
비슷한 전략을 가진 ETF를 얼마 전에 소개드렸었죠. 바로 렉스셰어즈의 그로우스앤 인컴 ETF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렉스셰어즈랑 일드부스트는 차원이 다릅니다. 렉스셰어즈는 엔비디아 테슬라 기초자산에 평균 1.25배 레버리지지만, 일드부스트는 기초자산이 기본 2배 3배 레버리지니까 엄청난 고위험 상품입니다. 일드맥스나 라운드힐에서 출시한 ETF들이 높은 분배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우하향 하면서 녹아내리고, 주가 하락분만큼 주당 분배금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초자산에 1.25배 또는 2배나 3배에 해당하는 레버리지 전략을 추가해서 높은 배당률로 인해 녹아내리는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함입니다. 팔란티어와 같이 기초자산이 상승하는 종목에 올라타면 성공할 수 있지만, 반대로 테슬라와 같이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종목에는 리스크 노출이 클 거라고 판단되는데요. 과연 렉스셰어즈나 그래나이트 셰어즈 등이 새로 들고 나온 레버리지 전략에 풋옵션 매도를 결합한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일드부스트 ETF 6종 중 NVYY의 운용 전략을 소개드려 볼게요. 나머지 ETF들도 기초자산만 다를 뿐 운용 전략은 유사하니 NVYY의 운용 전략을 참고해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NVYY는 엔비디아 주가의 일일 2배 레버리지 ETF에 대한 노출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즉 기초자산은 이 2배 레버리지인 NVDA ETF입니다. 자산의 80% 이상을 이 레버리지 ETF 관련 옵션 파생상품에 투자하며, 나머지는 미국 국채 등 현금성 자산으로 구성이 됩니다.
NVYY는 기초 레버리지 ETF에 연계된 풋옵션 매도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수익을 창출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커버드콜과 유사하지만, 풋옵션 매도를 활용해 안정적인 인컴을 확보하는 구조입니다. 최근에 보유한 내역에는 다양한 만기의 NVDA 관련 풋옵션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옵션 외에는 주로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단기국채, 현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마다 배당을 주는 주배당 ETF로 출시했으며, 연 분배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높은 분배율을 가진 ETF입니다.
NVYY는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가 아니라 운용사가 엔비디아 2배 레버리지 ETF인 NVDA를 기초자산으로 풋옵션 매도 전략을 능동적으로 조합해 운용하는 액티브 ETF로 시장 상승기에는 주가 상승과 높은 인컴을 얻을 수 있는 구조지만, 반대로 하락기에는 레버리지로 인해 2배 손실과 큰 분배락을 더해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는 고위험 구조를 가진 액티브 인컴 ETF입니다. 액티브 ETF이기 때문에 당연히 운용 보수도 1.07%로 높은 편입니다.
일드부스트 ETF 6종의 분배율 현황과 출시 후 성과를 분석해볼게요.
일드부스트 레버리지 인컴형 ETF들은 매주 금요일이 분배락일이고, 주말이 지난 화요일에 분배금을 지급합니다. 8월 3주차 분배락일은 오늘 15일 금요일이고, 3주차의 분배금은 8월 19일 화요일에 지급됩니다. 분배율을 보시면 ETF 별로 편차가 엄청 심하죠. COYY는 3주차 분배금으로 벌써 현재 주가의 10%가 넘었어요. 이렇게 높은 수준이라면 월배당 기준으로 약 15%가 넘을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오죠. 반대로 QQQ 3배 레버리지인 TQQQ를 기초자산으로 한 TQQY와 SPY 3배 레버리지인 SPXL을 기초자산으로 한 YSPY는 월 분배율이 5% 이내로 상대적으로는 낮은 편이죠. 아마 TQQY와 YSPY는 주가 수익률에 더 포커싱을 둔 전략을 추구하는 거 같습니다.
혹시 시청자분들이나 구독자분들 중에 일드맥스와 렉스셰어즈 외에 일드부스트 ETF에 대한 배당정보도 도움이 될거 같다고 생각하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업로드 준비해보겠습니다.
자, 그럼 출시 후 성과를 체크해볼게요. 작년 12월 연말에 출시된 TSYY부터 최근에 출시된 COYY는 지난 7월에 출시되었으므로 모두 출시 후 몇 개월 되지 않은 신생 ETF들이라 현재의 성과는 큰 의미는 없을거 같긴 합니다.
COYY는 주가 수익률과 세후 누적된 배당수익률을 더한 총 수익률이 마이너스 6%, NVYY는 플러스 26%, TQQY는 마이너스 10%, TSYY는 마이너스 29%, XBTY는 플러스 11%, YSPY는 마이너스 5%입니다. 음..NVYY와 XBTY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이며, 현재 나스닥을 비롯한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들이 모두 역사적인 고점인 점을 감안한다면, 레버리지 전략에 높은 배당인컴을 주겠다고 표방했지만, 실제 성과는 그다지 썩 좋지 못한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략적 한계점이 분명 있는거 같은데, 이 부분은 아직은 몇 개월 되지 않았으므로 좀더 지켜는 봐야 할거 같긴 합니다만, NVYY처럼 주가 상승기에는 수익률이 크게 좋을 수 있고, TSYY처럼 하락기에는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녹아내릴 수도 있는 정말 고수익 고위험 그 자체인거 같습니다.
일드부스트 레버리지 인컴 고위험 ETF에 투자시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를 드려볼게요.
우선 NVYY를 비롯한 일드부스트 ETF는 매일 기초자산의 변동률을 2배나 추종합니다. 장기 보유시에는 복리 효과와 변동성 손실 때문에 실제 수익률이 단순히 2배가 되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주가가 크게 오르락 내리락하면 손실이 커질 우려가 큽니다. 따라서 이런 레버리지 구조를 가진 ETF는 기초자산이 항상 오르기만 하지는 않기 때문에 단타, 스윙 트레이딩을 잘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하지, 트레이딩 실력이 부족한 평범한 배당투자자가 장기 투자하기에는 부적합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달과 같이 엔비디아 주가가 20% 하락하면 NVYY는 2배 레버리지라 -40%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는 자본의 큰 비율이 사라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죠. 반면 이런 점이 기회일 수도 있기에 엔비디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시기에 매수해두면 높은 성과를 얻어갈 수 있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상품입니다.
일드부스트 ETF들의 운용보수는 1.07%로 일반 ETF보다 크게 높으며, 빈번한 매매시 거래 수수료와 스프레드 비용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배당률이 100%에 달하는 고배율 상품이라 3~4천만 원의 투자금으로도 종합소득세 대상자가 될 수 있으므로 세금에 대한 이해와 절세 전략이 요구됩니다. 장기투자나 무분별한 몰빵투자는 매우 위험할 수 있으며, 매수 후 짧은 기간내 목표 수익에 도달시 빠른 청산이 바람직할거 같습니다.
따라서 일드부스트와 같이 값비싼 보관비용을 내야 하는 ETF는 ETF의 복잡한 구조와 옵션 전략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고수익과 고위험을 모두 감내할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에게 적합한 ETF입니다. 경험이 적은 투자자가 레버리지와 높은 분배율만 보고 선뜻 달려들기엔 위험한 종목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견해이고, 각자의 투자스킬에 따라 충분히 좋은 성과도 얻어갈 수 있는 종목이므로, 투자자의 운용 실력에 달린 액티브펀드라는 점을 안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