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ETF 정말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좀 색다른 ETF가 출시되어 소개드려볼까 합니다. ETF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게 대부분이죠. 그런데 만약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의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ETF가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 소개드릴 이 신생 ETF는 결코 평범하지가 않습니다. 아니 매우 독특하고 이색적입니다.
오늘은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와 같이 비트코인을 잔뜩 사놓은 기업들의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ETF 한 종목을 소개드려 볼까 합니다.
오늘 소개드릴 ETF는 신생자산운용사인 렉스셰어즈 ETF 시리즈 라인업 중 하나입니다. 이미 영상에서 몇번 소개드렸던 월배당 커버드콜인 FEPI와 AIPI, 커버드콜 전략에 레버리지 전략을 가미한 주배당 ETF인 그로우스앤인컴 ETF, NVII,COII,MSII 등에 이어 이번에 렉스셰어즈 ETF 소개 3번째 시리즈로 비트코인 전환사채 특화 ETF인 BMAX라는 ETF를 소개드려볼까 합니다.
BMAX의 정식 펀드 이름은 렉스 비트코인 코포레이트 트레저리 컨버터블 본드 ETF이며 티커가 앞글자를 따서 BMAX 입니다. 영어라서 어렵게 느껴지지만, 컨버터블 본드가 ‘전환사채’라는 용어에요. 미국 ETF는 대부분 ETF 명칭에서 대략 해당 ETF의 성격을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2025년 3월 13일에 출시되어 이제 출시한지 5개월 정도 된 ETF이며, 운용보수는 1.14%로 높은 편이죠. AUM 순자산규모가 8백만 달러에요. 보통 신생 ETF들이 출시 초기 자산 규모가 적은 편이긴 한데, BMAX는 좀 많이 작네요. 자산운용사도 규모가 작은 소형자산운용사고 출시 후 마케팅 등이 활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지도도 낮고 아직 출시 초기로 성과 측정 등이 애매해서 그럴거 같아요. 아무튼 시가총액은 아주 작은 초소형 ETF입니다.
투자전략은 ETF 명칭에서 그대로 설명되어 있듯이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에 보유한 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에 집중 투자해서 얻은 채권 수익 그리고 주가가 상승할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BMAX ETF 투자를 검토하려면 먼저 이 ETF가 어떤 투자 구조와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부터 해야겠죠. 그럴려면 먼저 BMAX의 기초자산이 될 전환사채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전환사채란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금융상품으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의 일종입니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채권을 해당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 있죠. 전환사채하면 떠오르는 미국 기업이 있쬬. 바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회사로 유명한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수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활용합니다. 전환사채는 일반 채권보다 낮은 이자율로 발행할 수 있는데, 이는 투자자에게 ‘나중에 이 채권을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는 회사 주가가 오르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이자와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으므로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MSTR은 이러한 구조를 이용해 낮은 비용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매집합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회사의 자산 가치와 주가가 함께 올라 투자자도 이익을 보고, MSTR 역시 원금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즉 BMAX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비트코인 관련 ETF가 아니라,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에 사용하는 회사 즉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와 같은 회사의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매우 독특한 ETF입니다.
BMAX는 렉스셰어즈의 다른 ETF들과 달리 배당률이 높은 ETF가 아닙니다. 출시 후 아직까지 배당을 지급한 이력도 없습니다. 다만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 안내된 바로는 분기별로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전환사채 이자율이 낮은 수준이므로 배당을 지급하더라도 배당률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합니다. 배당을 목표로 투자하는 ETF가 아니라 시세차익을 목표로 해야 하는 ETF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BMAX는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전환사채에만 투자하는 ETF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BMAX는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를 포함한 여러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의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물론 비중은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투자 구성비의 70% 이상으로 매우 높게 설정되어 있지만, 게임스탑, 마라 홀딩스, 레딧 등 다른 기업의 전환사채도 일정 비율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에 포함하는 회사라는 큰 범주 안에서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비중이 높으며 기타 비트코인 관련 기업 비중이 혼합된 투자 구성을 차지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코인베이스도 전환사채를 발행해서 비트코인을 매집할거라는 뉴스가 있던데요, 그렇게 되면 코인베이스 글로벌 전환사채도 BMAX ETF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가능성도 매우 높을거 같네요.
우리가 투자를 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함이죠. 그래서 투자자에게 무엇보다 수익률이 중요하죠. 과연 BMAX의 출시 후 성과는 어땠을까요?
BMAX는 올해 3월 14일 출시되었고, 출시일 주가는 26.5달러였습니다. 출시 후 5개월이 흐른 8월 22일 현재 주가는 29.18달러로 출시 후 주가는 10.1% 상승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의 배당수익은 없습니다.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수익률이 좋다 나쁘다 평가하기엔 좀 이른 듯 합니다. 앞으로 빅테크 테슬라 뿐 아니라 코인베이스 등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 ETF일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 검토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볼게요. 참고로 이 영상은 BMAX의 자산운용사인 미국 렉스셰어즈의 한국 공식 파트너사인 주식회사 이자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지만, 영상에서 소개드린 자료와 데이터, 그리고 분석에 대한 의견은 모두 황금별 제 개인적인 견해이며, 렉스셰어즈나 주식회사 이자의 의견이나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안내드립니다.
BMAX ETF에 투자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을 반드시 살펴봐야 합니다.
첫째, 이 ETF는 포트폴리오가 극도로 집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상위 보유 자산,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발행한 전환사채가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실상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일부 비트코인 민감주에 베팅하는 ETF라고 볼 수 있으며, 특정 기업 주가나 신용 리스크가 ETF 전체 성과에 직결됩니다. 앞으로 포트폴리오 편입 종목 구성이 좀더 다변화되면 충분히 틈새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가진 ETF로 성장할 수 있을거 같은데, 이 부분은 펀드매니저의 선택과 판단에 달려있겠죠. 제가 펀드매니저라면 테슬라나 코인베이스 등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종목을 편입시킬거 같습니다.
둘째,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높은 의존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BMAX는 직접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지는 않지만,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업의 전환사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비트코인이 급락할 경우 ETF도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채권 ETF라는 이름과 달리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20일 변동성이 약 25%, 200일 기준으로는 40%를 넘을 정도로 일반적인 채권 ETF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입니다. 안정적인 채권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고위험·고수익을 노리는 단기 성격의 상품으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넷째, 운용 규모와 유동성 문제입니다. 현재 BMAX의 순자산은 약 8~9백만 달러 수준으로 소규모 ETF에 해당합니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매수와 매도 과정에서 호가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질 수 있고,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다섯째, 운용 보수 또한 높은 편입니다. 연간 보수가 1.14%로 일반적인 채권 ETF가 0.05~0.3%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담이 큽니다. 장기 보유할 경우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환사채라는 특성상 신용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투자 대상이 되는 기업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재무적으로 흔들릴 경우, 채권 자체가 부실화될 위험까지 존재합니다.
따라서 BMAX ETF는 고위험·고수익을 선호하고 비트코인과 연계된 테마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안정적인 배당이나 채권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특히 은퇴자금 운용 목적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BMAX라는 ETF를 살펴봤습니다. 이색적이고 독특한 전략만큼이나 호불호가 분명 존재하는 ETF일거 같은데요. 스트래티지와 같은 회사는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미래에 스트래티지가 어떤 회사로 뉴욕증시에 기록될지 모르겠어요. 이처럼 BMAX ETF도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고, 큰 위험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선택이 시청자 여러분의 투자철학과 잘 맞는가 입니다. 여러분의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는 선택인지 꼭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