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업로드한 주배당 ETF인 ULTY 분석 영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특히 고정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한 은퇴한 고령 투자자분들이나 은퇴를 앞둔 예비 은퇴자분들의 관심이 매우 컸던 것 같습니다. 이 분들께서 ULTY ETF에 대해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에 대한 추가 질문을 주셨는데, 그럼 주배당 ETF인 ULTY를 어떻게 활용하면 효과적이며, 투자시 주의해야 할 점들은 어떤 점들이 있는지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일드맥스의 주배당 ETF 중에 울티라는 ETF가 있습니다. 변동성이 매우 높은 레딧, 팔란티어, 아이온큐 등 20~30여개 종목을 골라서 투자하며 얻은 프리미엄 수익으로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가진 ETF입니다. 울티는 2024년 2월에 출시가 되서 1년 6개월 정도 된 ETF입니다. 운용 보수는 1.3%로 일드맥스 ETF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일드맥스 ETF들은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펀드라 운용 수수료가 매우 높습니다.
울티는 순자산총액이 30억 달러로 자산 규모가 4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UTLY가 원래 이렇게 규모가 있는 ETF가 아니었어요.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자산규모가 2억 달러도 안되는 소형 ETF였는데, 몇 개월 사이에 자산규모가 15배 이상 커졌어요. 그 시기가 언제였냐면 울티가 3월에 월배당에서 주배당으로 전환이 된 후 4월 이후부터 갑자기 자산규모가 커졌습니다. 세전 분배율은 80%에서 90% 수준인데 주배당으로 전환되기 전에도 분배율 자체는 높았던 ETF입니다.
연배당률이 85%에 달하면서 매주 분배금을 주는 ULTY에 1000주를 투자한다면 매주 받게 될 배당금은 얼마나 될까요?
울티의 현재 주가는 6.03달러이며 한화로는 약 8350원입니다. 주가가 낮기 때문에 1000주를 매수하는데 6030달러 약 835만 원이 필요합니다. 울티는 원래 월배당 ETF였는데 올해 3월부터 매주마다 배당을 주는 주배당 ETF로 전환이 되었어요. 주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매주 약 0.1달러의 배당을 지급합니다. ULTY는 “주당 고정 배당“ 이 아닌 옵션 수익 기반 배당이라 매주 분배금은 변동됩니다. 따라서 몇 달치 평균 분배금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1000주면 세전 100달러 세후 85달러 원달러 환율 1385원을 적용하면 11만 8천 원을 매주 배당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제1금융권의 예금금리가 2%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1천만 원을 은행에 예금 넣는다면 1년 이자가 20만 원 한달에 2만 원 꼴이며, 매주 5천 원 밖에 되지 않는데, 20배 이상인 12만 원을 준다고 하니 배당주 투자자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과 달리 주식이나 ETF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높은 분배율은 절대 공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항상 의심을 품고 ETF의 운용 전략과 성과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봐야죠. 실제로 일드맥스를 비롯한 50% 이상의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ETF들 대부분이 주가가 녹아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금은 계속 줄어들고, 배당을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겐 매우 어려운 종목들입니다.
그럼 매주 받게 되는 ULTY 배당금은 어디에 어떻게 활용하면 효과적일지,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드려 볼게요.
1.배당금 자동 재투자 전략은 매주 받은 배당금을 다시 고배당 ETF에 재투자해서 현금흐름을 늘려가는 전략입니다. ULTY 배당금으로 ULTY에 재투자해도 좋고, JEPQ나 GPIQ와 같은 나스닥 기반의 커버드콜 ETF에 투자해서 미래 성장성과 현금 흐름을 동시에 누리는 전략도 있습니다. 이 투자전략은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고 장기적으로 자산을 성장시키는 방법입니다.
●
2.2번째 안정형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은 배당금을 SGOV나 BIL과 같은 초단기 국채 ETF에 분산하거나 외화RP같은 저위험 자산에 분배함으로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변동성 리스크를 낮추는 방식입니다.
●
3.3번째는 생활비나 조기 은퇴를 할 파이어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매주 수령한 배당금으로 1주차에는 한달 간 고생할 나를 위한 외식, 플렉스 소고기를 선물하고, 2주차에는 통신요금을 납부하고 3주차에는 관리비 납부에 보태고, 4주차에는 경조사비로 파킹해 둔다거나 하는 등의 구체적인 사용 목적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투자전략은 ULTY 주가가 잘 방어되며 원금이 지켜지면 다행이지만, 시장 폭락기가 찾아와서 ULTY 주가가 폭락하면 투자원금이 녹아내리면서 주당 받는 배당금도 줄어들 수가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4.마지막 4번째는 성장형 자산 투자로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자산에 분산 투자하여 방어적인 배당 수익과 공격적인 자산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QQQ는 주가가 비싸서 ULTY 1000주의 주배당금 85달러로 매수하기는 어려우니, SPLG SPYG나 QQQM같은 패시브형 ETF를 타겟으로 매수해도 되고, 만약 레버리지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ULTY에서 매주 받는 85달러로 매주 주가가 88달러 수준인 TQQQ 1주나 주가가 25달러 내외인 SOXL 3주를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전략입니다. 이런 적립식 투자 전략은 시장의 고점구간에 큰 투자금액을 매수해서 자칫 물릴 수 있는 리스크를 헷징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시장이 하락기로 전환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꾸준하게 적립해가는 인내심도 요구되는 투자전략입니다.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라면, 배당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SGOV, BIL, TFLO와 같은 안정형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합니다. 이 전략은 자산의 단기적인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원금 보전을 우선시하는 특징이 있어,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거나 은퇴가 임박한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자산이 빠르게 불어나지는 않습니다.
반면, 자산의 장기적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배당금을 다시 ULTY나 다른 고배당 ETF에 재투자해서 현금 흐름을 늘려가는 전략 1번 또는 SPLG 또는 SPYG나 QQQM같은 패시브ETF나 성장형 ETF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 2번이 효과적입니다. 이 방식은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조기 은퇴를 목표로 하는 예비 파이어족이 경제적 자유를 빠르게 달성하고자 하는 젊은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주가 변동에 크게 노출되므로 일시적인 손실 위험은 감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 중인 사람, 혹은 FIRE를 실현한 사람이라면 매주 또는 매월 들어오는 배당금을 실제 생활비로 사용하는 전략 3번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이 전략은 투자자에게 일정한 현금흐름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소득 없이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안정감을 주며, 경제적 자립을 체감하게 해줍니다. 다만, 시장 하락기 전환시 투자원금이 줄어들 수 있고 배당금이 일정하지 않거나 줄어들 경우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투자자의 나이, 목표, 리스크 선호도, 현재 자산 규모 등에 따라 배당금 활용 전략은 달라져야 하며, 경우에 따라 위 전략들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럼 울티가 주배당으로 전환된 이후 성과를 살펴볼게요
울티가 3월 첫주부터 주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주배당 ETF로 전환이 되었는데 3월 3일 월요일 기준 주가로 8월 8일 현재까지 약 5개월간의 운용 성과를 분석해보면 주가는 18% 하락했고, 세후로 27%의 배당률을 지급해서 총 수익률은 9%입니다. 출시된 후 1년 넘도록 마이너스 9%의 손실율을 기록했는데, 주배당으로 전환된 후 수익률은 확실히 크게 좋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 검토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볼게요. 참고로 이 영상은 일드맥스의 한국 공식 파트너사인 주식회사 이자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지만, 영상에서 소개드린 자료와 데이터, 그리고 분석에 대한 의견은 모두 황금별 제 개인적인 견해이며, 일드맥스나 주식회사 이자의 의견이나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안내드립니다.
가장 먼저 높은 배당률과 ROC 가능성에 대한 논쟁입니다. ULTY의 경우 일드맥스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세전 분배율은 85% 정도지만, 최근 12개월간 배당 수익률은 115% 수준이며, 일부 데이터로는 120%가 넘기도 합니다. 분배율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ULTY의 배당금이 늘어났다기보다는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이 투자자의 원금 반환 ROC 형태일 수 있으며, 이는 분배 수익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자산 가치의 감소를 의미합니다.
2번째로 ULTY는 30여개의 고변동성 종목에 대해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데, 커버드콜은 구조적으로 수익은 제한적이지만, 주가 하락시 손실은 그대로 떠안게 됩니다. 따라서 시장이 상승 횡보하는 구간에는 주가가 다소 방어적이며 높은 분배율이 가능한 구조지만, 시장이 급락하는 구간에서는 배당소득으로도 자산의 감소를 메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구간에서 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회복까지 오래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3번째는 운용 보수가 1.3%로 매우 높은 수준이며, 패시브형 ETF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고, JEPI나 JEPQ, GPIQ 등 검증된 커버드콜 대비해서도 3배 이상 높은 수수료이기 때문에 장기 수익률에는 부정적입니다.
4번째로 ULTY의 전략은 고변동성 종목에 대한 커버드콜 옵션 구조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성 종목 자체의 변동성도 매우 높은데다 옵션 거래라 변동성에 매우 취약할 수 있습니다. 시킹 알파는 ULTY를 “복권 티켓“ ETF라고 표현했는데요, 복권처럼 당첨되면 높은 수익을 얻지만, 꽝이 나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겠죠.
마지막으로 ULTY와 같이 분배율이 100%에 육박하는 초고배당률 ETF 투자시에는 항상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더불어 다음해 11월부터 건강보험료 추가 부과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시 항상 세금도 같이 계산해서 토털 리턴을 점검하셔야 합니다.
종소세와 건보료 폭탄, 주가 하락과 원금 감소, 고위험 구조라는 여러 다양한 우려들에도 불구하고 ULTY의 인기는 쉽게 꺼지지 않고 한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연배당률 85%라는 숫자는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강력한 매력으로 끌어당깁니다. 원금이 1년이면 돌아올 수 있다는 단순한 계산이 투자의 판단을 이끌 수 있죠. 또 ULTY가 주배당으로 전환되면서 주마다 들어오는 고정적인 현금흐름에 대한 매력도 무시할 수가 없죠. 투자자들은 가격 변동성보다 배당 지급일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미국의 주식 커뮤니티 레딧에 ‘매주 돈 들어오는 ETF‘라는 홍보 문구로 신규 투자자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투자 경험이 적은 투자자일수록 ROC나 순자산가치 감소 같은 개념보다는 즉각적인 현금 흐름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 다양한 ETF를 분석하고 직접 투자도 해보면서, 항상 강조해서 전달드리는 점은, 최고의 ETF라는 것은 없다입니다. ETF는 수많은 기성복 중에 나만의 스타일과 칼라 사이즈가 맞는 옷을 고르는 것과 똑같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최고’가 내게 최고일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투자자가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그리고 투자 목적과 투자 기간 마지막으로 세금 환경 등을 종합해서 최적의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가는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