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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가 된 CONY, 이젠 배당만 쌓인다

by 황금별

시장은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미국주식을 처음 시작했던 2020년만 하더라도 배당 ETF는 SCHD와 DGRO를 비롯해 SPYD나 SPHD같은 안정적인 배당을 주는 상품 중심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단순히 배당을 주는 상품에서 벗어나 커버드콜과 옵션 매매에 이어 최근에 레버리지형 인컴 ETF까지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전략을 도입한 ETF상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높은 배당률이 갖는 착시현상에서 벗어나 토털리턴 총 수익률 관점으로 투자 성과를 분석하고 전략적인 구조를 충분히 이해한 후 본인 목적에 맞는 ETF를 픽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또한 이렇게 다양하고 복잡한 ETF들이 출시될수록 ETF의 AUM 등 투자시 필수로 체크해야 할 단순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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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CONY 700주를 보유하고 있고, 400주는 지난 5월에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했고, 나머지 300주는 곧 원금 회수가 가능할 거 같은데요. CONY는 일드맥스 C그룹의 대표 ETF로 출시 후 성과도 일드맥스 ETF 중 5위 안에 드는 인기 ETF입니다. 출시 초기에는 화려한 배당률과 인기로 주목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 방어력 약화와 배당 지급 축소라는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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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가 배당을 지급한지도 어느덧 23개월이 지났고, 초기 진입한 행운의 투자자들의 경우 매도하지 않고 지금까지 배당을 받고 있다면 원금의 132%에 달하는 배당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같이 7~8개월이 지난 후 진입한 투자자라면 16개월 동안 배당을 받더라도 마이너스 손실일 겁니다.


실제로 제가 2024년 작년 4월 16일에 코니를 22.93달러에 매수했는데, 17개월이 흐른 현재 20달러가 넘던 코니의 주가는 7.35달러로 주가가 무려 68%나 폭락했습니다. 16개월 동안 지급된 세전 분배율은 77%에 달했지만, 배당소득세율 15%를 제외한 실질 세후 분배율은 66%로 토탈 리턴 총 수익률은 마이너스 2%를 기록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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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배당금을 그대로 적립해뒀다면 마이너스 손실이었을 거에요. 하지만 트럼프가 선물해 준 급락장이 있던 지난 4월에 액티브한 투자로 탈출한 사례에 대해 공유드려 볼게요. CONY에서 1년 이상 받은 배당금을 잘 모아뒀다가 테슬라같은 빅테크 기술주가 일시적인 조정으로 주가가 크게 폭락할 때 또는 지난 4월 초 관세로 인한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해 시장이 폭락할 때 QQQ의 2배 레버리지 QLD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3배 레버리지 SOXL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어 손실을 만회했습니다. 이런 투자방식은 변동폭이 큰 시장환경과 행운도 같이 따라줘야 가능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런 방법 또한 인내심을 가지고 배당금을 잘 모아서 총알을 장전해둬야 실행이 가능한 전략입니다. 또 더 높은 수익을 바라면 안되고 손실을 만회했다거나 기대했던 수익률 구간에 왔다면 미련없이 익절하고 잊어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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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을 회수한 코니 200주는 JEPI 500주의 배당금으로 JEPQ를 적립해가는 프로젝트에 투입해서 JEPQ의 수량을 더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200주는 배당금을 그대로 적립해두며 CONY가 소멸할 때까지 어느 정도의 수익이 나는지 시청자분들께 공유를 드려 볼게요. 그리고 곧 원금이 회수될 코니 300주는 펩시코 스타벅스 화이자 등 주가가 급락한 전통 배당킹 종목들을 꾸준히 모아갈 계획입니다. 이 3가지 도전 프로젝트도 계속 성과를 공유드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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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금을 회수한 코니 200주 배당금을 그대로 적립해 둔 2개월차 성과를 공유드려볼게요. 6월에 2번의 배당을 받아 35만 5천 원을 쌓아뒀고, 7월에는 22만 1천 원을 받아 2개월치 배당금으로 57만 6천 원이 쌓였어요. 현재 코니 주가는 7.35달러이고 200주의 평가자산은 원화로 214만 원입니다. 따라서 원금을 회수한 후 2개월이 지난 코니 200주의 총 자산은 271만 7천 원입니다. 다음주면 또 코니의 8월 배당금이 지급될텐데요. 이렇게 코니의 원금을 모두 회수하고 배당금을 계속 적립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효과가 쌓여 ETF가 소멸될 때까지 자산을 크게 늘려갈 수가 있습니다. 별도의 추가 매수 없이도 장기 투자하면서 계속 배당 수익을 얻어갈 수가 있죠.


일드맥스에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일드맥스 라운드힐 렉스셰어즈 같은 초고배당 ETF 투자해서 받는 분배금을 생활비로 사용할 목적이라면 반대입니다.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일드맥스와 같은 원금이 하락하며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는 생활비 등 소비성 지출로 사용하기엔 부적합한 ETF입니다. 생활비 사용 목적이라면 JEPI나 JEPQ같이 원금 방어력이 있는 종목이 훨씬 적합합니다. 하지만 일드맥스의 높은 배당을 다른 좋은 자산에 재투자해서 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려갈 목적이라면 투자해도 괜찮다입니다.


결국 일드맥스 같은 초고배당 ETF는 생활비처럼 소비하기 보다는 재투자를 통해 자산을 키우는 도구로 활용할 때 가장 가치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투자 목적이 소비인지, 자산 증식인지에 따라 ETF 투자 선택은 달려져야 합니다. “목적 없는 투자는 흔들리지만, 분명한 목적을 가진 투자는 시장을 견디고 인내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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