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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금·달러 ‘고점 신호’ 3바구니 포트폴리오

by 황금별

요즘 주식, 금, 달러가 동시에 비싸서 투자할 곳이 없죠. 웬지 내가 사면 나스닥 QQQ건, 환율이던 금이던 폭락할거 같고, 또 안사면 계속 오를거 같아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자, 이런 구간에서는 진입 타이밍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설계 전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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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나 달러, 미국 나스닥지수 3가지 모두 투자로는 매우 좋은 자산입니다. 단기간의 가격 변동성은 심하겠지만, 장기간 보유해가면 우상향해 갈 가능성이 높은 자산들이죠. 따라서 이렇게 주식과 금과 달러가 모두 고점인 시기에는 3바구니 포트폴리오 구조를 만들어 좋은 자산들을 분산해두는 것이 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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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고점은 모든 자산이 같은 꼭대기에 있다는 뜻이라기보다, 동시에 비싸 보이는 심리가 강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언제 들어가야 하지?’라는 고민이 커지고, 잘못하면 기회를 흘려보내게 됩니다. 대표적인 위험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조정만 기다리다가 타이밍에 집착해 장기 상승 구간을 놓치는 위험. 둘째, 한 자산에 치우치는 과집중으로 변동성을 키우는 위험입니다. 이 두 위험을 동시에 줄이는 방법이 바로 역할이 다른 3바구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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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고점 구간에서는 어떤 자산이 추가로 상승할지, 폭락할지 예상하기 어렵기에 다음과 같이 세 바구니로 나누어 운용해서 포트폴리오를 건강하게 설계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A바구니는 숨 쉴 공간(유동성), B바구니는 엔진(성장·현금흐름), C바구니는 안전핀(헤지) 역할을 맡습니다. 셋이 맞물려 돌아가면 타이밍 예측 없이도 계좌가 전진하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A바구니는 기회자금과 생활비 버팀목입니다. 큰 수익을 노리는 곳이 아니라, 급락 시 분할매수 재원이 되는 곳입니다. 원화와 달러 현금성을 적절히 나눠 환율 급변에도 완충을 만들겠습니다. B바구니는 포트폴리오의 엔진입니다. 배당성장·퀄리티 ETF로 성장성을, 커버드콜 ETF로 월·분기 현금흐름을 확보합니다. 다만 강한 상승장 상단에서는 커버드콜의 상방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배당성장과 커버드콜’을 7:3 비중으로 관리하는 밸런스로 설계해둡니다. C바구니는 헤지입니다. 금과 대체자산을 통해 주식·환율 변동의 충격을 흡수합니다. 상관관계가 시기별로 변하지만, 긴 호흡에서는 체감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꾸준히 해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안드리고 싶은 포트폴리오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수형은 A40·B40·C20, 중립형은 A30·B50·C20, 공격형은 A20·B60·C20입니다. 개인의 성향, 투자 기간, 현금흐름, 세금·수수료를 고려해 조정하시되, 리밸런싱 규칙을 반드시 함께 두시길 권합니다. B바구니에서 들어오는 배당·분배금은 원칙적으로 A로 모읍니다. 그리고 리밸런싱 또는 하락구간 신호가 감지되면 A에서 B나 C로 투입합니다. 이렇게 하면 현금흐름이 자동으로 기회자금을 만들고, 신호가 오면 자동으로 일하게 됩니다.


동시 고점구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조급함입니다. A의 방어와, B의 성장 엔진, C의 안전핀 분산—이 세 바구니를 투자기준을 세우고 함께 운용하면 타이밍 예측 없이도 계좌는 꾸준히 성장해갑니다. 지금까지 황금별의 부자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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