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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한 돈에 100만 원 시대가 온다

by 황금별

10월 7일 현재 미국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992.5달러까지 상승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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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기업 UBS는 올해 말 금 예상 가격을 4200달러로 전망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내년 2026년에 금값은 5000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긴급보고서를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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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은방에서 금 한 돈 가격은 80만 원 정도인데요. 국제 시세가 반영되면 아마 더 오르겠죠. 올해와 같이 금 가격이 무섭게 상승한다면 아마 곧 금 한 돈에 100만 원인 시대를 볼텐데요. 환율 1500원과 금 한 돈에 100만 원인 시대를 동시에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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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금 가격은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 금 시세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는 주된 이유는 우선 미국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습니다. 금은 이자나 배당소득이 없는 무수익 자산이기에 금리가 인하되면 금 가격이 상승할거라는 거죠. 하지만 이런 당연한 논리보다 3번과 5번 이유가 4번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전세계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관세정책에 대해 세계 각국이 겉으로는 미국의 무리한 요구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만, 또 다른 편에서는 불안한 미국채 대신 안전한 금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작년부터 올해 금을 매입한 물량이 평소대비 2배 이상이라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또한 중국이나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들 또한 미국채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전세계 금 보유량에 있어 미국이 8천 톤으로 1위고 2위가 3300톤인 독일, 5위와 6위가 러시아 중국인데요. 중국의 금 보유량은 공식적으로는 2300톤이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비공식적으로는 중국의 금 보유량이 5천톤이 넘어섰다는 분석 보고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시장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즉 현재의 금 가격 상승은 금리 인하 기대라는 표면적 이유 위에 미국 정부 재정적자 확대와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에 따른 세계중앙은행들의 미국채 비중 축소 및 금 보유비중 확대 그리고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의 금 집중 매수 거기에 최근 영국과 프랑스 정부의 부채 우려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요약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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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나 금과 같은 기축통화 자산은 있으면 든든하고, 없으면 먼가 허전한 자산이죠. 자, 그럼 우리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먼저,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목표 비중을 정하십니다. 장기 분산을 원하시면 보수적으로 5%내외, 방어와 기회를 함께 노리시면 7–10%, 매크로 전망에 따라 적극적으로 운용하실 계획이면 10–15% 수준을 고려하시면 좋습니다. 다음으로, 금은 어떤 수단을 선택해서 투자할지도 고민이죠. 기본은 KRX 금현물과 현물형 국내 금 ETF의 조합에, 달러 자산로 미국 금현물 ETF인 GLD, GLDM, IAU도 같이 투자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금과 같은 원자재의 경우 매수타이밍이나 진입타이밍은 주식보다도 훨씬 어렵고 환율처럼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금이라는 자산은 당장의 시세차익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경제위기나 리스크대비 헤징용으로 포트폴리오의 10% 내외가 적당한것 같습니다. 여유가 있을 때 꾸준하게 적립식 매수로 비중을 쌓고, 배당이나 분배금으로 DRIP(자동 재투자)하듯 금을 주기적으로 추가 매수해 비중을 유지·확대하시면 안정적입니다.


황금별의 경우 미국채 ETF인 TLTW 분배금으로 금 ETF를 DRIP 방식으로 매월 매수해가고 있고, 이번 추석 명절에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받은 자녀들 용돈으로 KRX 금현물 ETF를 사주려고 합니다. 돌반지 팔고 나서 후회한 경우 많으시죠? 금은 조금 올랐다고 팔아 버리면 안되고, 우리 가족의 예비비이자 장기 분산 자산으로 꾸준히 들고 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명절에 받은 용돈을 가지고 자녀 이름으로 적립식으로 금 ETF 한 주씩—작게 시작해도 시간이 자산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황금별의 부자노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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