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따끈한정책소스
#지역기업따끈한정책소스
첫번째 글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일할 사람’입니다.
창업을 하고 경영을 하면서 전화통화를 할 일이 많습니다. 어떤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요청하기 위한 전화 통화도 많이 하지만, 이런 전화도 많이 받습니다.
“이러이러한 일을 할 만한 괜찮은 사람 알아?”
이러이러한 일에는 일회적인 일도 있고, 오랜 기간에 절쳐서 직원으로서 채용해야 하는 성격의 일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저는 구인글을 적어달라고 요청합니다.
- 어떤 일을 맡기려고 하는지
- 어떤 역량을 필요로 하는지
- ‘괜찮은’의 기준은 무엇인지
- 찾고 있는 기업은 어떤 기업인지
- 근무 형태나 환경은 어떻게 되는지
- 보상의 내용은 어떻게 되는지
구인글 작성을 요청하면 쓰시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습니다. 글을 써주시면 저는 그 링크를 퍼나릅니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생각나는 사람에게도 퍼나르고, 그런 사람과 교류하고 있을 것 같은 분에게도 퍼나릅니다. 얼마나 도달했는지 결국 그 글을 보고 얼마나 기업에 연락들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확히 집계를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기업에서 일할 사람을 찾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점은 체감적으로 느낍니다.
멀리서 생각하지 않더라도, 저만 해도, 어떤 일을 새로이 맡거나, 맡을까 고민할 때 항상 생각하는 것이 이것입니다.
“이 일을 누구에게 맡기지?” (내부 인력이든 외부의 협력 인력이든)
에서 질문이 시작되어, “누구누구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류의 생각을 합니다.
결국 ‘아, 그 사람에게 맡기면 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안도감과 자신감이 듭니다.
어떤 기업가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도내에서 인재를 찾는 경우, 인재를 찾는 것이 어렵다며 “구인구직 플랫폼에 구인공고를 올려서 좋은 분을 뽑는 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괜찮은 도내 인력 POOL이 모여 있으면, 구인하는 게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해요.”
인재를 “찾는 것”에서 조금 벗어나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우리 회사에 이러이러한 분이 지원을 했는데, 이 직군으로 들어온 분들의 퇴사율이 높아서 회사 입장에서 너무 힘이 들어서요. 이 분이 인력으로서 어떤 분인지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지역 기업이 지역에서 인력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B. 일을 할 만한 사람이 절대적으로 도내에 존재하지 않은 것일까요?
B-1.일을 할 만한 사람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을 의미할까요? 기업의 기준은 명확할까요? 기업의 기준을 보고 인재는 이 기준에 자신이 맞는지 판단할 수 있을까요?
B-2.일을 할 만한 사람이 존재는 하는데, 그 기업의 구인글에 매력을 못 느끼는 것일까요? 어느 지점에서 그럴까요?
B-3. 애초에 구인글 만으로는 좋은 인재를 찾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까요? (직접 일을 시켜보기 전에는 판단하기 어려운 걸까요?)
C. 아니면 그 사람에게 구인글이 도달하지 않는 것일까요?
C-1. 구인글이 도달하지 않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C-1-1.인력POOL이 모여져 있지 않아서일까요?
C-1-2.좋은 인력POOL이 모여져 있지 않아서일까요?
C-1.3.“좋은” 인력 POOL이라는 것을 규정하기 어려워서일까요?
C-1.4.인력POOL에 구인공고가 도달하게 하려는 노력이 “일자리박람회”일텐데, 일자리 박람회로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C-2. 구인글이 작성되지 않아서 일까요?
C-3. 구인글이 충분히 괜찮게 작성되지 않아서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왜 일까요?
C-3-2.기업은 충분히 괜찮은 구인글이 어떤 글인지 알고 있을까요?
C-3-3. 기업은 충분히 괜찮은 구인글을 작성할 여력이 있을까요?
근본적 원인을 고르는 데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수히 많은 가정에 근거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위에서 탐색한 원인 중에서 두 가지 근본적 원인을 골라 보았습니다.
1) 기업은 충분히 괜찮은 구인글을 작성할 여력이 없다.
2) 괜찮은 인력POOL에서 “괜찮은” 인력을 보편적으로 기술하기 어렵다.
두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을 고를지 고민이 됩니다.
하나를 골라야, 대안을 탐색하고 제시할 텐데요,
저는 빠른 대안의 제시보다는
근본적 원인에 대한 탐색과 논의와 합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글은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몇 가지 질문 드립니다.
1) “기업에서 도내 괜찮은 인력을 찾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공감하시나요? (1-5점)
2) 괜찮은 인력을 찾는 것이 어려운 이유 중 근본적이고 우리가 다루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위에 원인 중 번호로 선택하시거나 다른 원인을 이야기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원글(페북) (페북에는 개별적으로 주시는 의견을 정리해서 붙여둡니다.)
https://www.facebook.com/100002029204370/posts/4837723119638614/?d=n
*전체글모음(브런치)
https://brunch.co.kr/@nassol/128
#지역기업따끈한정책소스
* 카카오톡으로 제보받은 메세지를 발췌/각색하여 덧붙입니다.
좋은 인재가 되기 위한 노력은, 충분히 많은 다수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방향과 노력이 자기 자신의 기준에 국한되어 있거나, 너무 객관적인 기준(교육시장, 제도, 자격증, 정부 지원 등)에만 부합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런 노력으로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적정하고 적당한 인재가 되어가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인재들은 좋은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좋은 인재를 찾으려면,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는 점을 잘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기업의 활동을 통해서 보여줄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글로라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은, 그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를 알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과거보다 더 그러한 경향이 짙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업이라고 하면, 단지 기업이 제시하는 일이 매력적인 것을 넘어서서, 그 기업의 비전은 무엇인지, 미래를 위한 철학을 갖고 있는지 등을 포함합니다.
지역 기업이나 소기업들은 대표의 생각이 그 기업의 모든 것을 반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기업의 철학이 담긴 기업의 철학을 잠재적인 구인자에게 잘 전달할 수 없다면, 구인자의 입장에서는 그 기업을 일할 곳으로 고려할 근거 자료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사회가 고도화되고 성숙되어 갈수록, 일할 의향이 있는 개인들은 기업의 철학을 더욱 더 중요시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기업이나 소기업에서는 대표의 생각이나 철학을 외부에 알리는 활동을 잘하고 있지는 못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 이유로 제가 꼽는 것은, 그 일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중요한 일이라고 인지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합니다.
정리하자면,
- 좋은 인재를 구하려면 좋은 기업이 되어야 한다.
- 좋은 기업이 되려면 미래를 위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 그 철학을 지속적으로 외부에 알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 그 철학을 외부에 알리려면, 외부에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철학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내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업이 서로 느슨하게 연대하면, 사람과 사람간의 신뢰로 기업간의 경쟁이 아니라 같이 일하고 같이 성장하는 조직과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은 연대, 협업을 하지 않으면 미래가 안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극소수는 잘될지 모르지만, 대다수는 아닐 것입니다.
기업의 이해관계와 업종 등의 카테고리로 모인 조직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고, 각자의 노력을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도울 정도의 심적 물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 기업이든, 취준생이든, 공무원이든, 시장 상인이든, 같이 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지역의 협업을 이뤄낼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