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따끈한 정책소스
#지역기업따끈한정책소스
일곱번째 글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먹거리제품의 글로벌 진출과 공유 물류" 입니다.
어떤 기업에서 이야기하신 내용을 전해 봅니다. 이 기업은 어떤 기업이냐면, 제품 기획과 마케팅을 잘 하는 기업입니다. 특정 고객 타겟층을 정해서 먹거리 제품을 기획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에서 카테고리내 1위도 하시고, 여러 가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기업에서는 직접 생산하는 제품 뿐 아니라, 제주도 등 먹거리를 생산하는 곳의 제품들을 발굴해서 큐레이션 박스에 넣어서 같이 공급하고 있습니다. 단지 판매를 대행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좋은 원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제품기획력이 좋은 스타트업간의 상생의 관계가 되는 것을 지향한다고 했습니다. 이 기업은 좋은 먹거리 제품을 육지로 진출하는 것을 넘어서 글로벌로 진출하는 것도 목표하는데요, 글로벌에 진출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듭니다. 미국의 경우, 식품의 유통기한이 10개월 정도입니다. 미국 아마존에 입고하려면, 유통기한이 6개월 남은 상태여야 합니다. 배로 보낸다고 하면 (코로나19 때문에) 배송시일이 3개월 이상 걸립니다. 그렇다면 배로 보내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항공으로 보내는 방법이 있는데요, 비용 부담이 매우 크게 발생합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한 가지 실마리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항공으로 미국에 화물을 발송할 때, 보통 팔레트 단위로 발송하게 되는데요, 이 단위가 차지 않고 남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만약에 어떤 계약을 미리 체결해서, 남는 유휴 물류 공간에, 글로벌로 진출하는 제품들을 채워서 조금씩 발송한다면, 발송 비용을 현실화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제주도 제품의 글로벌 진출은 정책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을까요?
위 방법은 해볼 만한 방법일까요?
실제 이런 것을 진행하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려나요?
이러한 접근을 사용하여 물류의 문제에 접근하는 스타트업이 제주에 있지요. 부피가 커서 "제주도는 배송불가"라고 뜨는 제품을, 육지에서 제주에 오는 화물차의 유휴 공간에 실어서 배송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름하여 “제주박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책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걸까? 정책을 제안하라고 하는데, 어떤 정도가, 정책으로 제안하기에 적절한 것일까? 이런 것들은 누가 알고 있고, 누가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일까?
정책은 일종의 "솔루션"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사회 안에서 여러 사람이 겪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실행하는 "솔루션". 그런데 기업에서 만드는 제품이나 서비스도 고객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솔루션이 아니던가요? 그러네요. 정책과 제품/서비스는 둘 다 솔루션의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제품/서비스는 시장의 영역에서, 정책은 공공의 영역에서 제공된다는 점이 차이일까요?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민간의 제품과 서비스도 공공과 결합하여 제공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서, 민간과 공공의 영역이 어떤 경계를 맞대고 있는지, 또는 겹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떤" 것은 공공의 영역에서 정책으로서 해결해야 하는 걸까? "어떤" 것은 민간의 영역에서 제품/서비스로서 해결해야 하는 것일까? 사업성이 안나오지만 꼭 필요하다고 사회가 합의한 것은, 공공의 영역에서 해결을 시도하다가, 어느 정도 규모에 이르면, 민간의 영역으로 넘기는 것일까?
*글 모음
https://brunch.co.kr/@nassol/128
#지역기업따끈한정책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