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창업을 한다는 것
칼럼을 쓰기로 했습니다.
시작
쓰기로한 계기는 이렇습니다. "타운랩"을 하시려고 전국을 투어하고 계시는 초파리과학자 김우재님을 만나뵈었는데, 제가 하는 회사 제주스퀘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말씀을 드렸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표는 글로써 사고해야 합니다.
저는 이말을 듣고, 곱씹어보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우재님은 이런 말씀도 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칼럼을 쓰세요, 매체에."
그러니까 제 수준이 어떤 수준이냐면, 매체에 칼럼을 쓰라는 말을 들었을때 "어떤 글이 칼럼이더라....?"라는 질문이 떠오르며 명확한 나만의 답을 하지 못하는수준입니다. 감사하게도 김우재님은, 칼럼을 쓴다면 피드백을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글이 칼럼인지를 명확하게 말할 순 없어도, 칼럼을 쓴다는 것은 어떤 스킬(skill)에 해당할텐데, 스킬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그 스킬을 사용한 결과물을 만드는 것, 그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것(또는 스스로 개선 방법에 대해 성찰하는 것),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 - 이 사이클을 반복하는 것. 이 사이클을 반복하면 이 스킬은 향상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현재는 좋은 칼럼을 쓸 수 없더라도, 좋은 칼럼을 쓸 수 있는 조건은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단, 제가 칼럼을 쓴다는 실행을 한다는 게 선행되어야 합니다.
저는 우선 칼럼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매체에 쓰는 것은 조금 뒤로 미루었습니다. 아무리 제가 쓰고 싶어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칼럼을 쓰기 까지는 제 칼럼을 받아주는 매체가 없을테니까요. 브런치에 칼럼을 꾸준히 주 1회 쓰면서 칼럼 쓰는 실력을 향상시키기로 했습니다.
장치 설치 - 소셜과 시리즈 기획
저는 평소에 하지 않았던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쉬웠다면 평소에 했겠죠. 그런 일을 시작해서 꾸준히 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무언가를 꾸준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꾸준히 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더 쉽게 해주는 장치를 설치해둡니다. 설치해두어도 꾸준히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 이런 장치 중 하나는 '소셜'입니다. SNS에 올리든, 친구나 동료에게 얘기하든, 하고자 하는 일에 관해 대화하고, 주변의 의견을 듣는 것이, 꾸준히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혼자 하면 일로 여겨지지만 같이 얘기하면서 하면 즐거운 활동이 된다"는 게 '소셜의 순기능'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시리즈에 대한 기획'입니다. 1회로 끝나지 않고 지속해서 하려면, 예를 들어 1년 간 주1회 칼럼 52편을 쓰려면, 52편 전체를 관통하는 컨셉, 방향, 각각의 칼럼을 쓸 때의 프로세스 등등을 미리 한꺼번에 생각해 둡니다. 한번 생각해두고, 초반 4편을 쓰는 동안에는, 이 기획 자체를 테스트한다는 느낌으로, 하나하나 쓰면서 기획 자체를 보완합니다. 기획할 때는 고려하지 못했던 요소를 실제 실행해보면서 기획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방향 기획, 프로세스 기획이 안정되면, 그 이후에는 그 프로세스에 따라서 하면 됩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 차오르는 의욕은 충만하지만, 그 게이지는 곧 떨어집니다. 떨어졌을 때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되죠. "그래서.. 내가 뭘 하려고 했더라? 이걸 왜 굳이 하려고 했었지?" 그래서 방향 기획을 할 때에는, 왜 이런 것을 하고자 했는지, 뭘 하고자 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를 상세하게 적어두려고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곧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다른 일들을 하고, 다른 대화들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잊어버립니다.
시리즈 기획
*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 제주에서 창업을 한다는 것 #제주 #창업
* 발행 주기: 주1회 (매주 화요일)
* 발행 매체: 브런치 (김나솔 계정 > 제주스퀘어 매거진)
칼럼 작성 프로세스
- 칼럼 쓸 소재를 구상 (소스: 생각, 대화, 경험, 등등)
- 칼럼 쓸 소재에 대해 편하게 리서치, 생각, 대화 (페이스북에 글을 써서 대화하기)
- 글의 구성 잡기
- 글 초안 작성하기
- 브런치에 글 발행하기
다음 주제 후보들
> 칼럼은 처음이라
* 칼럼은 무엇인가? 내가 이해한 칼럼이라는 것
* 계기: 칼럼을 쓰기로 해서..
> 좋은 인재를 초대하는 메세지는?
* 시리즈 기획 : 구글문서 (비공개)
https://docs.google.com/document/d/1-o2WHRT3Se3CkPrP5GeIBweqTR_5agg8T4-sm1jr-oQ/edit#
* 이 글에 피드백 주실 분은 이곳에서 부탁드립니다. (구글문서)
https://docs.google.com/document/d/1yuLn224utVd9QEy9PwPmaOSz48CMf59_Wm1wk4Cssl8/edit?usp=sharing
제주스퀘어 대표
김나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