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사람 레벨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나솔 Jan 01. 2018

온라인 메인 노트 - 1월

2018년 1월


#

항상 정리하는게 어렵다.

항상 정리를 시도하고 무엇(메모, 파일 등)을 어디에 둘지 고민한다.

무언가 하기로 했는데, 그 생각을 적어놓고, 그걸 어디에 두지?

다람쥐처럼 어딘가에 쟁여놓고 찾지를 못한다.

여러 가지 규칙을 정한다고 정하고 시도해도 결과가 대부분 만족스럽지 못하다.

찾을 수가 없고, 있다는 것조차 잊어버린다.

그리고 언젠가 문득 어딘가를 뒤져보다가, 이런 걸 쟁여놓았었구나 한다. 이런 걸 생각했었구나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주변 사람들은 나보고 정리를 잘한다고 한다.


뭐지?...


뭔가 이것저것 생각을 벌리고,

끌리는 일들을 벌리고 생각한다.

이것에 관해 적은 것을 어디에 두어야 안 잃어버리지?

이것을 어디에 두어야 다시 보고 또 생각하지?

이 링크를 어디에 두어야 다시 들어가볼 수 있지?

그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그 어디에도 두지 못하기도 한다.

무언가를 시작해서 어딘가에 쟁여놓았는데, 시작했다는 것조차 잊어버린 것들도 많다.

실패가 계속됨에도 나는 또 기록을, 그리고 정리를 시도한다. 이 생각은, 이 계획은 어디에 둘까나?


#

여러가지 방법들을 시도하고 많은 방법들을 포기하거나 기억에서 지우지만, 그 중에 살아남은 방법들도 있다.

예를 들면 내가 갖고 다니는 메인 노트. 가급적 예쁘고 마음에 들면서도 싸지 않은 것을 산다 (최근에는 무려 몰스킨을 지름). 짠순이인 내가 돈을 아끼지 않는 몇 안되는 종목. 이 메인 노트에는 나의 생각의 중요한 부분을 적는다. 영감을 받는다고 느끼거나, 화가 나거나, 벅차도록 기쁘거나... 뭐랄까, 이 노트는, 내가 뭔가 말하고 싶어서 부글부글 거릴 때 달려가는 누군가이다. 내가 멀리 이사갈 때 도저히 버릴 수 없는 박스에는 이 노트들이 들어 있다. 내 과거를 잠시 들춰보고 싶을 때 들여다보는 노트들이 바로 이것. 잘 들춰보지 않지만, 이들은 내 거주공간에서 나와 가까이에 있다. 항상 들춰보지 않더라도, 들춰볼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 안도감을 준다. 자연스럽게 메인 노트의 기본적인 형식은 날짜와 내용이다. 그 이외에는 모든 게 자유.. 형식을 부여하려 해도 소용이 없다. 형식을 까먹는다. 단지 그날의 뭔가를 적고, 쏟아내고, 뭔가 전환이 일어나기도 하고, 정체되기도 한다. 혼란스러워하기도 하고, 의욕에 불타오르기도 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오롯이 받아준다. 나는 말을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 면도 있는데, 아마 그것은 내 메인노트들이 나의 말을 잘 들어준 경험, 즉 경청을 접한 경험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종이 메인 노트


#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것 같다. 공유하고 싶은 글 링크도 올리고, 꺼내고 싶은 말, 그리고 온라인의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말은 끄적이기도 하고, 뭔가 알리고 싶은 것을 알리기도 한다. 그런데, 쓸 때, 좋아요를 받을 때, 댓글놀이를 할 때까지는 너무나 좋은데, 아쉬울 때가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시간과 함께 저편으로 사라져서 묻힐 때.. 저기 수북이 쌓인 메인 노트들은 그냥 꺼내서 펼쳐보면 되는데,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그것과 자꾸만 멀어져서 안타깝다.


#

그래서 브런치를 써보려고 한다. 이 시도조차도 기억에서 잊혀질 수 있지만 ㅜㅜ

아.. 나이를 하나 더 먹으면서, 실패의 기억과 경험만 쌓이는 것인가!


나에게 브런치란 특정 주제에 관한 좋은 글들이 올라오는 그런 블로깅 툴인데, 나는 그 형식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나의 종이 메인 노트처럼, 날짜와 이것저것 쏟아낸 것, 다만 종이 메인 노트와는 아주 겹치지는 않는 류의 내용을 쓸 것 같다.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서, 내가 기억하고 다시 들어가고 싶은 링크들도 적고..


# 개발자영어의 비전

개발자영어에다가 엄청난 비전을 던졌다. 아 몰랑.. 일단 바라는 건 해도 되잖아!

https://www.facebook.com/groups/engfordev/permalink/1736698113048673/?pnref=story

# ㅇㅇ님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 만난다. 근황을 얘기하고, 함께 만들 수 있는 것에 대해 얘기한다. 답답한 것이 있으면 얘기하고, 그걸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뭘지 얘기한다. 좋다 ^^


# 랜덤 커피

최근에 문득 읽었던 랜덤 커피에 관한 것과, 최근에 문득 연락온 분과의 커피 한잔.

문득 놀러간 사무실에서 나누었던 즐거운 대화... 에 삘받아서 이런 글을 올렸다.

https://www.facebook.com/groups/1722427378043847/permalink/2075949002691681/

벌써 한 분이 신청을! 그리고 나에게 신청하지 않아도, 내가 연락해서 찾아갈 분들도 떠오른다.


처음 만날 분은 “영어공부”라는 키워드가 땡긴다고 했다. 어떤 얘기를 할지 생각해보고 있다 ^^


# 개발자의 영어 블로깅 - 1호 ^^

어떤 개발자분의 영어 공부를 돕기로 했다. 개발자의 영어 블로깅.

발행된 후에는 과정을 상세하게 써서 공개해야지 ^^

아, 꿈만 같다.


덤으로 이번에는 Github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어!


# 극단 오이 오픈

예술공간 오이 개소식이 1월 6일. 홈페이지를 완성해가시도록 리마인드해드리기!


# 뚜르드앙뜨레

오늘은 뚜르드앙뜨레 11일차. 음. 날짜 세는 게 쉽지 않다! 12월 22일에 시작했으니, 1월 1일 + 10일 이렇게 세는 규칙을 정할까?

이런! 섭외할 분들에게 연락을 하자~ 날짜를 잡자. 1월 5일 또는 6일, 1월 7일은 확정... 동선과 시간을 어떻게 맞추지?? 우물쭈물하다가 시간만 가면 안되는데!

IT 써포터즈의 역할, todo list를 만들고 손발을 움직이자!


# 별자리

친구랑 밤새도록 수다떨다가 나눈 별자리 얘기가 재미있었다. 나는 사수자리. 2018년의 운이 대박 좋은데? 하지만 항상 기억하자. 나는 미래의 좋은 결과보다는, 지금, 바로 지금, 나의 '감'을 '내'가 '선택'해서 따른다는 점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을. 그리고 나의 삶과 방향을 알아주고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게 고맙고 행복하다. 어떤 일을 하든 기억해야 한다. automony와 (존재적) 관계!


#1인가구

업무에 파묻혀서 1인가구에 대해 잊고 지내다가 엄청난 지지를 보내주는 분과 대화하다가 다시 떠올렸다. 나는 역시 망각의 동물. 잊지 말자. 1인가구에 관해, 2018년은 단기간의 어떤 결과물보다는, 탐색하는 한 해로 보내기로 했다는 것을.


# ㅇㅇㅇ의 영어공부

스포츠를 소재로하는 영어 공부. 이 친구는 요즘 스포츠에 관한 더미 시리즈를 영어로 읽고 있다. 실기 시험 준비에 시간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앉아서 영어 공부할 시간이 많이 없단다. 그래도 버스에 타면 킨들로 이걸 읽고 있단다. 아직은 읽을 만 하다고 한다. 한번 얼굴 보고 중간 점검 해야지 ^^


# ㅇㅇㅇ의 책 집필

아직은 여태까지는 순항중!


저자는 책을 쓰고 싶었지만 진행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자책하고 있었다. 계획했지만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나는 물었다. 왜 진행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나의 직감이 던진 말을 그에게 말했다. 편집자가 없었서 못썼던 거야. 편집자가 있었다면 쓸 수 있었어. 부족하지만 내가 편집자가 되어 줄게. 편집자로서 나는 이런 건 할 수 있고 이런 건 잘 못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해줄게. 같이 써보자.  (친구가 알려준, 편집자에 관한 좋은 영화 '지니어스'. 난 이런 엄청난 편집자는 못될 것 같아 ㅜㅜ)


# ㅇㅇㅇ의 책 집필

아직 실행에 돌입하지 못했다.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

이 분은 예술인이며, 나의 스승이기도 하고, 내가 처음으로 섭외한 저자(인터뷰이 해달라고 하고 오케이하심)이기도 하다. 이 분은 제주도의 예술인들을 1대1로 만나서 대화하고 있다. 나는 그 대화가, 그 분이 만나서 대화나누는 예술인들 사이에서 같이공유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책 한권을 기획했다. "ㅇㅇㅇ, 제주 예술인을 만나다(가칭)". 이 분이 왜 예술인분들을 찾아가는지,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생각들을 하시는지, 충실히 전달되었으면 한다. 그걸 인터뷰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적인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하고 싶은 건 많고 실행의 속도는 더뎌진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이 떠오르는 것을 막을 수도 없다. 어떡하지?


# 정신없이 읽은 브런치 글 - 직장에세이

우연히, 페이스북 개발자 모집공고글을 개영에 퍼나르다가 알게 된 브런치글.

알고 보니 이미 구독중이었다. 읽어보니 아주 생각해볼 지점이 많은 것 같다.

https://brunch.co.kr/@hyungsukkim


# 꿈쓰레드 1호 - 2018베엠베


아주 엄청난 배경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문득 생각했다.

이걸 하고 싶다고. 이걸 하면 좋겠다고.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걸 해볼거다 ^^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587110004699958&set=a.274148489329456.64837.100002029204370&type=3


매거진의 이전글 기고문 모음 (202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