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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SU Jan 05. 2018

57. 새해에게


새해



 지금까지 맞이했던 새해들은

초인적인 또 다른 내가 나타나서

기적에 가까운 소망들을 이루어주고,

거창한 계획을 깔끔하게 클리어 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한 해를 시작했지만

결국 노력도 없이 바라기만 했던

한해의 마무리는 늘

‘대체 올해 뭘 하면서 보냈나?’자문하며,

허무한 마음을 안고 연말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작년까지만 해도

터무니없이 양심 없는 소원을 빌며

시작했던 새해를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맞이해본다.


조금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 더 자주 걸어보자.

올해는 작년보다 웃는 일이 많아지길,

기분 나쁜 일은 하루 이상 담아두지 말자

.

.

.


작지만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들을 세우고

실천하며

하루를 쌓아가다 보면,

내가 빌어왔던 그 거창했던 소원들도

어느새 이루어져 있지 않을까?



올해 연말은

가득찬 내가 되어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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