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만 두 끼 먹는다면, 이제는 밥을 먹어야할 때

남편의 컬리 레시피

by 나탈리

회사원에게 아침은 1초같다. 조금이라도 여유를 부리면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주로 빵이나 시리얼을 먹는다. 문제는 이렇게 먹으면 꼭 회사에 도착해서 배고프다는 거다. 마치 지난 밤부터 아무것도 안 먹은 사람마냥 근처 베이커리에서 스콘을 사먹는다.


스콘을 먹어서 점심 땐 배가 덜 고파 음식을 남긴다. 그래서 꼭 3시 15분 전후로 배고파진다. 이제는 일하다 배고프면 3시겠거니 생각할 정도다. 그러면 또 과자를 먹는다. 안 그래도 오피스에서 버섯처럼 앉아 일만 하니 문제가 생겼다. 저녁만 되면 앉아있기 힘들 정도로 속이 더부룩해졌다.


이런 악순환을 끊고자, 다시 아침에 밥을 먹기 시작했다. 전날 미리 밥을 앉혀놓으면 남편이 알아서 반찬을 만들어준다.


이날 남편이 만들어 준 집밥은 컬리 1% table 실버펀팜 소고기 안심, 컬리에서 산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컬리 동물복지 유정란으로 만든 써니사이드 업이다.


남편이 플레이팅하다 노른자가 깨졌다고 속상해했지만, 별로 난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계란 먹다 보면 노른자 터지는 걸. 노른자가 터진 김에 스키야끼처럼 반찬을 먹을 수도 있어서 좋았다.


계란 후라이는 고소했고, 안심은 실크처럼 부드러웠으며, 아스파라거스는 씹는 맛이 있었다. 이렇게 먹고 나니 회사에 도착했는데도 배고프지 않았다. 쌀의 마법인가..? 여튼 점심 먹기 전까지도 속이 든든하니 빵이나 간식을 덜 먹는다. 그 덕분에 저녁때의 더부룩한 느낌도 거의 사라졌다.


역시 한국인은 쌀을 먹어야 하나보다. 삼시세끼 빵순이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음.. 그래서 결론은 집밥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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