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떡볶이 레시피
나, (구)이매동 떡볶이 매니아. 떡볶이는 파는 것보다 맛있게 만든다 자부한다: 그 예로 우리 아빠의 취향도 저격한 걸 들 수 있지. 덕분에 한동안 일주일에 한 번은 내가 떡볶이 요리사~! 가 되었지만. 얼마 전 신혼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이뤘다. 바로 ‘대장 떡볶이 만들어 먹이기’. 진심으로 맛있었는지 엊그제 떡볶이를 해달라고 했다. 마트가 9시까지라 그날은 못하고, 다음날 함께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봤다.
조선향미 떡볶이용 떡
양파 1/2
양배추 1/3
마늘 2조각
고춧가루 3 큰술
간장 2 큰술
고추장 1 큰술
말돈 소금 2꼬집
홈플러스 시그니처 맛있는 모둠 어묵 1/2팩
Kurly’s 동물복지 유정란 2알
(제일 중요) 두유노...? 김 치
라면 사리
미리 준비할 것:
1. 데친 오뎅. 냄비에 오뎅 1/2 팩을 넣고 팔팔 끓으면 접시에 담아 놓는다.
2. 계란 꺼내놓기
초간단 조리 과정
1. 냄비에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편썰어서 넣어준다. 한 3분 정도 중불에서 익힌다.
2. 마늘이 살짝 투명해지면 채썬 양파와 양배추를 넣고 볶볶볶아준다.
3. 고춧가루 1 큰술을 넣고 볶아준다. 양파와 양배추가 어느 정도 투명해지면
4. 물 3-4컵과 고추장 1큰술을 넣고 끓인다.
5. 떡과 어묵을 넣는다.
6. 계~~속 끓인다. 간장과 고춧가루로 간을 한다.
7. 작은 냄비에 물을 80% 정도 채우고 소금을 3꼬집 넣는다.
8. 작은 냄비의 물이 끓으면 계란 2알을 넣어준 뒤, 타이머를 8분에 맞춘다. 불은 인덕션 기준 8 정도에 맞춘다.
9. 계란 타이머가 2분 정도 남았을 때, 라면 사리를 넣는다.
10. 타이머가 울리면 계란을 찬물에 씻는다.
11. 불 끄기 전, 김치를 가위로 잘라 떡볶이에 버물버물 한다. 주의! 김치는 이파리 2개 정도가 적당하다.
따라란 완! 성! 고딩 때 자주 먹었던 즉석 떡볶이st다. 혹시 몰라 국물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홈플러스에 떡볶이 용 떡이 있길래 샀는데,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스킵하길 바란다. 살짝 기름진 맛이라 김치 없었으면 안 될 뻔 했다.
쿄쿄쿄쿄 반숙도 아주 잘 됐고요~ 떡의 쫜득함과 라면 사리의 부드러움, 그리고 어묵의 고소한 맛이 매운 맛의 지휘 아래 입안에서 교향곡을 연주한다. 먹다가 좀 매우면 계란 노른자를 떡볶이 국물에 녹여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이다. 진하고 걸죽한 느낌이랄까. 이 조합으로 허버허버 먹다가 김치가 있는 부분을 먹으면! 뺌! 마치 베토벤의 5번 교향곡, 운명처럼 미각 세포에 강렬한 충격을 줄 수 았다. 식감 또한 떡볶이의 기본 재료와는 다르게 아삭해서 재미를 준다. 아, 또 먹고 싶다.
남은 떡볶이 국물에 쌀밥과 참기름, 김가루를 넣고 볶아주면 크~~ 말이 필요가 없다. 아쉽게도 이날은 떡볶이 양이 많아서 밥을 볶아먹지 못했다. 오늘 날도 추운데, 떡볶이에 볶음밥 한 그릇 때려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