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탐대실, 눈 앞의 이득에 급급하니 뭐가 될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프랜차이즈의 사업의 꽃이며 또한 분쟁의 씨앗인 ‘물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동안은 ‘가맹점주’ 입장의 글을 올렸지만, 본사 창업을 꿈꾸는 분들도 있는 만큼, 본사 입장의 글을 써 보는 것도 좋을 듯하여 직전 회차에 이어 프랜차이즈 본사에 너무도 중요한 ‘물류’ 즉, 원부자재 운용에 대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 글은 ‘외식업’에 국한됨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물류 이야기는 본사 창업 희망자는 물론, 현직 가맹점주 또는 가맹점 창업을 꿈꾸는 여러분들에게도 유익하실 겁니다.

이미 다른 회자에서 말씀 바와 같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들은 ‘물류’ 즉, 원부자재를 통해 수익(원부자재 마진)을 취득합니다. 그럼 ‘외국은 다르다는 거냐?’라는 의문이 들죠? 네 맞습니다. 이에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회차를 읽어보시고요.
본사를 맹글면, 이제 물류를 운용해야 합니다. 창업 희망자들이 프차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쉬운 물류’, 그러니까 필요 재료를 본사가 알아서 척척 가져다주길 원하기 때문이죠. 통상 3자 물류, 즉 외부 물류 전문회사와 계약해서 하거나 본사가 직접 창고와 차량을 확보해서 하기도 하죠. 어떤 방식이든 간에 이거 하다 보면 아주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합니다. 그중 가장 큰 문제가 물류의 규모입니다.
이게 뭔 소리냐고요? 물류는 그냥 하면 되는 게 아니고 어느 정도 규모가 나와야 합니다. 즉, 창고값, 기름값, 인건비, 차량 및 창고 관리비 등 운용 비용을 다 빼고도 물류 운용에서 수익이 나야 한다는 거죠. 그럴려면 가맹점당 물류 금액이 일정 이상이어야겠죠? 그런데, 서울 외곽에 꼴랑 하나있는 가맹점이 일주일에 십만여 원도 안되는 재료를 주문한다면 유통하는 입장(외부업체 또는 본사)에서 가고 싶을까요?
손해 보면서 사업할 기업은 없습니다. 그래서 통상 최저 주문 금액을 걸어 놓습니다. 가령 주문 금액이 10만 원 이하면 배송을 안 해주는 거죠. 이러면 가맹점 주문 횟수를 주 1회에서 2주에 한 번 또는, 달에 1번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가맹점 입장에서 달갑지 않죠. 특히 유통 기한이 짧은 식자재를 주로 쓰는 음식점에서는요. 그러니 이거 가지고 티격태격하게 됩니다.

그래서 서로 중간 지점에서 합의점을 찾아 원래 달에 한 번 가야 수지가 맞는 물류를 가맹점 사정을 고려하여 2주에 한 번으로 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점점 수지가 박해지니 본사가 물류비를 슬쩍 올립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손해 보고 사업할 기업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본사는 가맹사업 '수익'까지 붙여야 하니..., 이제는 안봐도 비디오죠. ^^;;
자 일이 일케 돌아가면, 가맹점주들도 슬슬 딴 생각을 합니다. 전에 본사를 통해 한꺼번에 샀던 원부자재를 주변 슈퍼나 도매 마트를 통해 알아보는 거죠. 거기 가보니 본사보다 저렴한 물건들이 천지삐까리인 거죠. 그렇다면 굳이 본사를 통해 살 필요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겠죠?

이제 어떻게 될까요? 가뜩이나 신생 프차라 물류의 규모가 안 나와 비용이 적잖은데, (물류는 유통 규모가 클수록 가격이 저렴해집니다. 당연하겠죠?) 이렇게 점주들이 하나, 둘 본사 주문 재료를 줄이면 물류 운영은 점점 더 버거워집니다. 자 이제 이걸 방치하면 본사만의 특제 소스, 양념 또는 반제품 등 시중에서 구하지 못하는 제품(일명 필수품)만 점주들이 본사에 주문하고 나머지는 모두 주변에서 구하게 됩니다.
이 정도 상황이면 본사는 어찌할까요? 이제 본격 가맹점을 조지거나, 아니면 본사 필수품(앞서 말한 특제 소스 등) 가격을 매우 많이 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중간에 유통 가격을 마구 올리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가격 저항이란 게 있으니까요. 그래서 경험이 있는 본사 관리자라면 사업 초기부터 필수품 마진 정책을 영리하게 조절하겠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까지 나면서 사업할 기업은 없으니까요. 자 이쯤되면 가맹점은?

이제 본격적인 '분쟁의 서막'이 펼쳐 지게 됩니다. ....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