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실패?앞에 선 당신에게...
그 실패 앞에 선 사람은.. 사실 나다.
연인의 사랑으로 말하자면 사실 난 사랑에서 실패해 본 적이 없다.
고딩시절, 대딩시절, 청년시절 두어번의 열렬한 짝사랑은 실패가 아닌 포기로 끝이났고,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싱글 시절의 안타까운 짝사랑들도 아쉬움으로 사그라들고, 이후 연알못(연애를 알지 못했던)인 나를 구제해 주었다고 자부?하는 남자를 소개팅으로 만나 연애를 알아가며 결혼을 했으니...
선도 아닌 생애 첫번째 소개팅이 결혼까지 이어지리라 상상도 못했지만 우리는 십칠년동안 알콩달콩? 살고있고 뭐 그러니 나름 실패는 아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일어나는 졸업과 이사와 뭐 이런 것들로 인한 이별이 아닌, 헤어짐.
타지에서 만난 마음이 잘 맞는 친구와의 우정이 서로의 연약함으로 인해 깨어졌다.
그 실패가 이 한문장으로 축약될 수 있을까마는, 그는 함께 있었던 지역을 떠났고(나로 인함은 아니었지만) 그와의 모든 연락은 끊어졌으니 이는 분명한 실패다. 우정이 지속되었던 4년여간의 시간도 쉽지는 않았고 몇살이 연상인 그에게 나름 많은 것을 맞춰주었다 생각하였으나 결국은 한계에 다다라 나 스스로 패배를 선언했던 그 실패의 상처는 꽤 오랜기간 벌건 속살을 드러내며 나를 아프게 하였다.
그렇다고 사랑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다.
나는 사랑의 영원을 믿는다. 그리고 사랑은 내가 그만둔다고 해서 그만두어지는 존재가 아님을 알기 때문에 아픔으로 뒹굴었던 시간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거침이 없었고, 과하게 표현되었으며, 지나치게 희생적이라 사랑에 있어서 나도 가족도 에너지 소모가 많아 탈진이 쉬웠던 이전에 내가 고집했던 방법을 내려놓고 그야말로 오래참고 부드럽고 시기와 자랑이 없는 그리고 사랑의 영원함을 믿는 사랑... 쉽지는 않지만 나는 사랑을 포기하는 대신 더 아름답게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고 이는 벌어진 상처를 붙들어 봉합하는 제일 영험한 치료제가 될 것이라 믿는다.
아직도 사랑때문에 아픈일이 잦다.
대신 아프면 치료제를 찾는다. 더 아름답게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로 달려간다.
그리고 배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