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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민 Jun 25. 2018

여자친구가 알려준 노래, 레드벨벳 <Cookiejar>

연애 이야기도 음악 이야기도 아닌 아무말


내 여자친구는 특정 그룹, 특정 가수에 빠지면 그것만 판다.


요즘에는 비투비/레드벨벳에 빠져가지고 한 일년째 개인방송까지 챙겨보고 있다. 얘가 이거에 빠지고 나서는 안그래도 서로 성격 달라서 희박했던 대화주제가 더 안겹치게 되었다. 그나마 레드벨벳이 공통 관심사 정도? 아무튼 나는 비투비를 비교적 잘 모르므로 여자친구의 최애를 까거나 놀리면서 대화를 이어간다. 그러면 얘는 부들부들하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자꾸 놀리게된다.

저번 주말에는 같이 카페에 갔었다. 그때 내가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가득차 있었다(무슨 생각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안그래도 정신없는데 얘가 그놈의 비투비타령만 계속 하는것이다. 그래서 좀 다른 재밌는 이야기 없냐니까 레드벨벳 일본 활동곡 나왔다고 함 들어보라고 하더라.


레드벨벳의 일본 미니앨범, Cookiejar


사실 여자친구는 나한테 노래를 잘 안 소개하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슨 노래를 들려줘도 내가 안좋다고 디스하기 때문이다.(물론 장난이다. 사실 노래엔 별생각 없고 그냥 놀리면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그러는 것 뿐) 그런데 레드벨벳은 아무튼 우리의 공통 관심사 아닌가. 일본어 노래라도 간만에 낸 노래기도 해서 나름 열심히 들었다. 일단 SM의 뮤비 영상미는 무조건 내스타일이기 때문에 만족. 이 뮤비에선 그리고 웬디랑 슬기가 좀 예쁘게 나온것 같다.

일단 스엠의 영상과 레드벨벳은 믿고본다.


노래 자체를 처음 들었을 땐 약간 옛날 쥬얼리느낌? 솔직히 좀 올드하다는 생각도 했다. 트렌디하지는 않은 것같달까? 어쨌든 일본의 유행이란게 있을 테니까 그럴수도 있겠지. 노래에 깔려있는 리드미컬한 베이스 사운드는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노래의 퀄리티와 무관하게 일단 여자친구를 놀렸다(ㅎㅎ). 아 레드벨벳 개망했네~ 노래 안좋은데? 이러면서 놀리니까 또 삐죽한다.

그러고 노래를 좀 잊고 있다가, 어제 브런치 글 쓰려고 막 열내고 있는데 갑자기 노래 가사 중에 #cookiejar(해시태그 쿠키자)가 생각나는 것. 은근 이노래 중독성있었다. 일본어 가사임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 맴돈다. 역시 킹-갓 SM과 레드벨벳의 큰그림. 노래를 일단 듣고나면 빠져나올 수가 없다. 지금 뮤비 한 열번째 봤다.

손가락으로 해시태그 모양을 만드는 안무가 특징


안그래도 최근 킹스엠(SM엔터)의 뮤비를 막 돌려보는 중인데, 확실히 영상미 하나는 오진다. 샤이니 이번 노래뮤비나 엑소 첸백시 뮤비의 세련됨은 진짜 기막힌달까. 그냥 단순한 아이돌 뮤비가 아니라 트렌디한 비주얼 아트인 느낌. 여자친구는 스엠이 돈을 쏟아부어서 그런거라고 주장하는데, 과연? 역시 자본의 힘일까?


아무튼 레드벨벳 귀엽다. 지금도 쿠키자 듣는 중. 해시태그 쿠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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