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레너드의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달인> 중에는 "달인은 자기 기술을 더 잘 해내려고 그것을 연마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들은 연습 자체를 사랑한다. 그리고 이 때문에 더 발전한다. 그리고 더 나아질수록 기본적인 동작을 여러 번 되풀이하는 일 역시 더 즐기게 된다."라고 했다.
나는 글쓰기 달인이 되려고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쓴다. 하지만 이 작업이 싫은데 작가가 되기 위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 일이 행복하다. 날씨가 더워도 하고, 비가 와도 하고, 바빠도 한다. 나의 생활 대부분이 이 일로 채워져 있다.
이 일이 즐겁지 않다면 나의 하루하루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아침이 기다려지지 않을 것이다. 그냥 이 일을 하고 있는 자체가 행복이고 감사하다. 이렇게 계속하다 보면 좋아지는 날이 올 것이다. 자신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 느끼고 있기에 더 신나서 할 수 있다.
내가 매일 즐겁게 하는 것 중에 또 하나는 운동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기본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 아무리 정신력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다고 해도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어제도 편두통이 오고 있다는 기미를 알아차렸다.
책을 더 읽고 싶었지만 약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편두통이 없었다면 책을 더 읽을 수 있었지만 몸이 아팠기에 일찍 잘 수밖에 없었다.
몸이 아프면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든 체력이 받쳐줘야 하기에 매일 운동을 한다.
운동을 꼭 체력을 위해서 한다기보다 운동 시간을 좋아한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있기에 운동하는 시간만큼은 머리를 비우고 자연과 함께 한다. 머리를 비우고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더워도 추워도 즐겁게 한다. 처음부터 이렇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완전히 습관이 되기까지는 억지로 했다. 나이 들수록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하니 하고 싶은 날만 억지로 했다.
하다 보니 몸 상태가 달라진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었다.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니 조금 더 열심히 하게 됐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어떤 일이든 하다 보면 발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그때부터는 즐기게 된다. 즐기며 할 수 있어야 오래 할 수 있다. 오래 할 수 있어야 달인이 된다.
이 더운 날씨에 즐기며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더 더울 것이다. 즐기면서 하기에 더위 하고는 그리 관계가 없다. 더위보다는 내가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에 더 많은 신경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나의 모습이 답답해 보일 것이다. 큰 수확도 없으면서 몇 년째 저렇게 앉아서 무슨 꼴이람? 하며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해하기 어렵겠다는 생각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하고 있는 나 자신은 행복하니 이것으로 충분한 보상이다. 언젠가는 달인이 될 테니까 오늘도 계속 연습이다.
연습의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즐길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