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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

by 오늘광장


우리는 종종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을 혼동하곤 합니다.

운동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고, 왜 해야 하는지도 분명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친구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운동을 꾸준히 해야지”라고 말하지만, 막상 조언하는 본인은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단순하고 규칙적인 삶을 위해 루틴을 정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압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 밤에 덜 후회할 수 있다는 사실도요. 하지만 실제로 그 루틴을 성실히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 역시 블로그 글쓰기에 관한 이론은 많지만, 그것을 온전히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진 못합니다.

방향을 바꾼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려면,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 말은 곧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죠.

습관을 바꾸기 위해선 우선 시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습관이 자리 잡아야 비로소 우리는 ‘실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삶의 방향을 바꿔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 시기를 잘 포착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 앞에서 우리는 망설이게 됩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위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익숙한 길을 벗어나면 실패할 수도 있고, 상황이 더 안 좋아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죠.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라는 시선도 신경 쓰입니다.

결국 이런 생각들이 실천의 타이밍을 놓치게 합니다.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안전한 길은 오히려 위험하다. 우리는 비판받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대부분 숨어버리거나 부정적인 피드백을 회피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성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최근 블로그 포스팅의 방향을 조금 바꿔보려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저 역시‘부정적인 피드백이 달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듭니다.

지금까지는 블로그 이웃도 많지 않았고, 내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나만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더 솔직하게, 더 자연스럽게 써야 하지 않을까요?

혹시 부정적인 반응이 두려워 내 글을 마음껏 쓰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짜 나의 글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조금 이야기가 옆길로 샜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문제는 실천입니다.

실천할 때, 비로소 그것은 내 것이 됩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알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오늘부터 한 걸음씩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며칠 전부터 팔 굽혀 펴기를 하루에 하나씩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괜히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지금 바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그것이 진짜 실천의 시작입니다.

CANI!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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