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땐 사람을 많이 아는 것이 힘이고 자산처럼 느껴졌다.
명함첩이 두꺼울수록, 연락처 목록이 길수록 어깨가 으쓱했다.
하지만 중년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인간관계의 풍경이 달라진다.
일로 얽힌 관계가 정리되고, 자녀를 통한 부모 모임도 서서히 줄어든다.
연락이 끊기고, 약속은 뜸해지고, 어느 순간 조용한 시간이 많아진다.
처음엔 그 조용함이 낯설고, 외로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나는 이제 잊힌 걸까?’라는 생각이 문득 스며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기는 관계의 ‘양’보다 ‘질’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전환점이기도 하다.
신중년의 인간관계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나를 소모시키는 관계, 형식적인 인연은 이제 천천히 내려놓아도 괜찮다.
진심이 오가는 사람, 마음이 편안해지는 관계에 에너지를 쏟아야 할 때이다.
관계가 줄어든다고 외로워할 필요는 없다.
적은 수의 사람이라도 깊은 관계를 맺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인간관계의 재산’이다.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관계가 더 중요해지는 시기이다.
혼자 있는 시간에 불안을 느끼기보다 자신을 돌아보고, 불안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불안의 원인을 찾았다면,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질문해야 한다.
내 경우에도 회사를 그만두고, 강사 활동을 그만둔 이후 인간관계가 확실하게 줄었다.
이 외로움과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지 궁리를 했다.
그 궁리 끝에 찾아낸 것이 디지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디지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사람들과 꼭 관계를 맺어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소통과 공감은 할 수 있는 관계이다.
디지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 많다.
각자 취미 생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꼭 돈을 주고 배우지 않아도 된다.
그림 그리기, 피아노 배우기, 영어 배우기 등 무료로 얼마든지 골라가면서 배울 수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브런치, 각종 SNS에 글쓰기 등을 하다 보면 외로울 시간이 없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잠자리에 들 때 충만감에 뿌듯하다.
내일 아침이 기다려진다.
사람들을 만나서 뚜렷한 토론도 없고, 즐겁지도 않은 시간을 보낸 것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재미있다.
인간관계를 모두 끊고 살자는 것은 아니다.
진심으로 좋은 사람들과 더 깊게 만나고,
그렇지 않고 에너지 낭비를 하는 관계는 끊는 게 좋다는 얘기다.
이웃님들, 지금은 혼자서도 즐기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게 많습니다.
예전처럼 육체적 노동의 일만 있는 게 아닙니다.
혼자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자신의 일이 있으면 주위에 사람이 없어도 외롭지 않습니다.
외롭지 않으면 굳이 에너지 낭비하는 만남을 이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 기분 좋은 사람을 만날 시간도 부족한 시기입니다.
나와의 관계가 가장 오래 남고,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CANI!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