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지 말자

by 오늘광장


우리는 두려움과 걱정 속에서 산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잘 사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 모두 저마다의 두려움을 안고 산다.


"사는 게 다 그렇지"라는 말이 그래서 생긴 게 아닌가 한다. 얼마 전 우연히 김승호 회장의 짧은 영상을 봤다. '두려워하지 말자'라는 문구가 좋아 액자로 만들어 거실에 걸어두었다는 이야기였다. 성공한 사람도 두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런 문장을 곁에 두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은 실패한 사람만의 감정이 아니다.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주하는 감정이다.

"걱정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살아보면 이 말이 꽤 정확하다. 우리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습관적으로 최악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두려워했던 만큼의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문제를 지나온 뒤에야 보이는 뜻밖의 좋은 면이 있다.


나 역시 한때 돈 문제로 깊은 두려움을 겪었다. 하루하루가 걱정이었고, 그 환경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야말로 "눈앞이 캄캄하다"라는 표현이 딱 맞았다. 어느 순간 해결의 실마리가 나타났고, 상황은 서서히 정리되었다. 옛말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라는 말이 사실이었다.


그 일을 겪고 나서 돈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문제를 겪기 이전까지는 돈을 가볍게 여겼다. 돈의 노예로 살지 않겠다는 말을 쉽게 했다. 자유는 돈과 무관하다고 믿었다. 막상 돈 문제가 터지고 나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는 선택권조차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었다.


그 이후로는 어떤 문제가 생겨도 예전처럼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처럼 모든 시련은 끝이 난다. 그 시련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찾아온다.


어쩌면 두려움은 벌이 아니라 선물인지도 모른다. 나를 성장시키고, 생각을 바꾸고, 삶의 방향을 조정하게 만드는 조용한 신호 같다.


두려움의 이면에는 언제나 배움이 있다. 그것을 지나온 사람만이 알게 되는 선물이다. 두려움을 완전히 없애려 애쓰기보다 두려움과 함께 걸어갈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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