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도 바뀌는구나

by 오늘광장

우리가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이 질문에 많은 분들은 돈이라고 답할 것이다. 나 역시 그 말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돈보다 앞서는 것이 일이 아닐까 한다.


주변을 보면 돈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더 열심히 일한다. 그것도 억지로가 아니라 즐기듯이 한다.

그들의 열심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과정에 가깝다.

반대로 사람들이 일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대개 그 일이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처럼 원치 않게 일을 내려놓아야 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하지만 그 축복은 하루아침에 찾아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마지못해 시작했지만 하다 보니 좋아지는 일도 많다.

그렇다고 해서 좋아진 일이 평생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삶은 늘 변화하고, 일 역시 그렇다.


내 경우를 돌아보면 10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글을 쓰고 싶었다.

하지만 글쓰기만으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생계를 위해 인권 강사로 활동하기로 했다.

일을 병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악바리 근성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글쓰기는 뒤로 밀렸다.


강사 활동에 만족하며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강사 활동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기는 나에게 위기이자 기회였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여전히 강사 활동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제 나이는 머지않아 70을 바로 본다. 인권의 대가도 아닌 상태에서 강사로 계속 활동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글쓰기는 다르다. 나이와 크게 상관없이 할 수 있고, 100세 시대에 잘 어울리는 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공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라. 그러면 평생 하루도 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라고 했다.

즉 좋아하는 일을 하면 일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즐기는 과정이다.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돈보다 오래가는 것은 결국 내가 계속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나를 살아있게 한다. 늦었다고 생각되는 이 나이에 다시 글을 쓰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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