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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광장 Jan 23. 2024

현재의 나 자신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김경일의 <슬기로운 인간생활> 중에는 “인생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불행해지는 방법은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인생을 가장 허망하게 보내는 방법은 바꿀 수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지난 과거와 다른 사람이다. 내가 아무리 지우고 싶은 과거라고 해도 바꿀 수 없다. 내가 아무리 바꾸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그 사람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남녀가 만나서 함께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꿈 꿀 때는 어떠한 것이라도 이해하고 협력하며 살 것 같은 마음으로 결혼한다. 하지만 함께 살기 시작하면 단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서로 그 단점을 바꾸라고 아우성을 쳐본다. 하지만 몇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가 바꿔달라고 원해서 상대방이 바꾼 것은 거의 없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고치라고 몇 십 년째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지금도 안 바꾸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내 입장에서 보면 고쳐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상대방이 바꿔주길 바라는 마음을 접었다. 즉 내 마음을 바꾼 것이다. 상대방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내 마음을 바꾸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과적이다.  

   

자식도 마찬가지다. 내 품에 있을 때나 조금 바꿀 수 있다. 내 품을 떠나면 아무리 자식이라고 해도 바꾸기 어렵다. 내 품을 떠난 자식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한 인격체로 인정하는 길이 서로를 위한 길이다.     

친구관계도 마찬가지다. 친구를 위한답시고 이런저런 조언을 해봐야 안 바뀐다. 관계만 나빠질 뿐이다. 적절한 거리 두기를 하면서 내 마음을 바꾸는 것이 서로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형제자매도 그렇다. 아무리 맘에 안 드는 형제자매가 있어도 내 말이 먹히는 사람은 없다. 내가 보기에는 분명히 안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서 얘기하면 그때부터 서먹서먹한 관계로 돌변한다. 

    

그렇다면 바꿀 수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나 자신'이다. 알프레드 아둘러는 "바꿀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내 인생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밖에 없다. 나 자신과 현재만을 바꿀 수 있다.  

    

나의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현재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나의 마음과 현재는 바꾸려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단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바꿀 수 없으니 나 자신을 바꾸면 모든 것이 만사형통이다. 다른 사람들을 바꾸려고 신경 쓰면서 근심, 걱정, 화를 낼 필요가 없다.  

   

나 자신을 바꾸는 것도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옆지기와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 옆지기와의 관계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나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바꾸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은 방치한 채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바꾸려고 애쓴다. 헛된 시간, 에너지 낭비다. 그런 시간과 에너지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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