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자연 Jul 07. 2023

고요함 안에 머무는 첫 시간 #2

진정한 용기, 꺼지지 않는 희망, 완전한 순수함이 깃든 샘을 발견하다


새벽에 깨어난다는 것은 내가 발딛고 있는 이 땅 위에서 나의 일, 반드시 나여야만 하는 일, 나를 필요로 하는누군가 있다는 믿음이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의지를 세상에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하루는 삶의 방향을 조정할 방향키를 잡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그 방향으로 한 걸음 내딛기 위해서는 우리는 삶의 우선순위를 먼저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는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 일 겁니다.



첫 시간에 이 방향을 확인하는 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어제와 같이 일상을 보내며 목적이나 방향을 잃고 삶을 표류하게 될 것이 분명해요.


지금껏 너무 많은 시간은 그렇게 흘려 보냈다는 것을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늘 해야할 일, 해내야만 하는 일, 요구받는 일들로 늘 바쁘게 살아가야만 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요구로부터 소진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세상 속에는 급작스럽게 변화하는 상황, 복잡한 관계, 다양한 사람들이 혼재되어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기 마련입니다. 해가 나를 비출 때엔 세상의 힘이 밝기 때문일까요. 나를 정돈하기 한층 더 어렵게 만들고는 합니다. 세상의 온갖 방해들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나를 지키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첫 시간을 견고히 하는 일이 곧 기본을 다지는 일이며 삶의 방향을 잡는 일임을 몸소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주 고요한 적막 가운데 잠잠히 기다리면 작은 소리가 들리고는 합니다. 그 음성은 나를 다른 차원의 세계를 끌고 가듯 매료시키고, 분명한 힘으로 내가 가야할 곳을 알려줍니다. 나뭇잎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따르듯 우리도 그렇게 걸어가야 합니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내게 찾아오는 기적. 우리는 용감하게 고요함 속에서 답을 찾고, 또 기다려야 할 겁니다. 조용하다 못해 적막의 한 가운데에서 세상과 나를 그저 관찰합니다. 비판과 판단은 결단코 없어야 합니다. 한 발짝 멀리서 바라보면 무언가 손 내미는 것을 느낍니다.   



어쩌면 내 안의 깊고 고요한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샘이 있는 듯 합니다. 그 소리는 아주 조용할 때, 적막 가운데서 집중하여 귀 기울여야 간산히 들을 수 있지요.



그 샘 안에는 우리들의 진정한 용기와 담대함, 꺼지지 않는 희망, 불순없는 완전한 순수함이 깃들어 있어요.

  


작가의 이전글 고요함 안에 머무는 첫 시간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