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데 보이는 것이 있다 보이긴 하는데 잡히지 않는 것이 있다 보려고 해봐도 금새 달아나는 것이 있다
내가 들이마신 숨보다 뜨겁고 촘촘하며
내가 뱉어낸 숨만큼 뜨겁고 무겁다
고양이처럼 가릉거리는 목구녕은
희여멀건한 것들을 우겨놓고
이내 뿜어낸 후회와 환희
들숨으로 가둬야할 말을
날숨으로 토해버렸다
환희의 단어를 후회라고 읽어버렸다
모두가 들이마시는 것인데 나만 뱉어댔다